6대 암 수술 아산-삼성 많아

서울아산 4개 분야서 독보적…삼성, 병상 대비 수술 우세

‘병원의 수술 건수’에 이목이 집중된다. 수술 건수는 ‘좋은 병원’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매년 질환별 병원

순위를 발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렇다면 이 정보를 정확하게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내 ‘빅5’병원 6대 암 수술 건수를 분석 범위로 설정, 수술 건수 통계의

진실에 접근해본다. [편집자주]

수술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의미다. 물론, 수술을

많이 한다고 반드시 좋은 병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수술 건수 자체만으로 의료의

질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그 병원의

수술 실력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환자들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또 다른 지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병상대비

수술 건수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규모에

따라 수술 건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수술 당 입원일수 및 5년 생존율도 챙겨야 한다. 양·질적 분석이 최대한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좋은 병원’이라는 판단이 신뢰성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데일리메디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6년 5개 병원별 6대 암 수술 건수 자료를

입수, 분석했다. 2006년 한 해 진료분 중 입원명세서 6대 암 관련 상병을 주상병으로

기재, 작성된 진료비명세서를 대상으로 했으며 장기입원 암 환자와 항암 치료 등

직접적인 수술이 아닌 경우는 제외했다.


총 수술 건수, 서울아산 독주…2위 백중지세

서울아산병원은 단연 우리나라에서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6대 암 중 폐암과 갑상선암을 제외한 4개 암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한 해 동안 위암 1499건, 대장암 1224건, 간암 439건, 유방암 1220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2위는 백중지세(伯仲之勢)다. 위암은 세브란스병원이 989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대장암과 간암은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878건, 256건으로 서울아산병원의 뒤를 이었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서울대병원이 836건으로 두 번째였다.

폐암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의 영예를 고수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갑상선암에서 빛난다. 삼성서울병원은 348건의 폐암 수술로 2위인 서울아산병원(328건)을

제쳤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208건으로 역시 2위인 서울아산병원(973건)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병상대비 수술 삼성 우세…아산·서울대병원 각축

그렇다면 암 환자 집중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병상대비 수술건수는 어떨까?

병상대비 수술 건수는 각 병원마다 다른 병상 수를 감안, 적용한 분석이다. 공식적으로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허가 병상 수는 828병상이며 삼성서울병원 1278병상, 서울대병원

1616병상, 서울아산병원 2200병상, 신촌세브란스병원 2064병상이다.

이들 병원들은 별도로 암 환자를 위한 병상을 집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총 수술

건수를 전체 허가 병상 수로 나눈 값이 병상대비 수술 건수가 된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일반 환자 보다 암 환자가 그만큼 많이 몰린다는 얘기다.

병상대비 수술 건수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위치는 뒤바뀐다. 삼성은

6개 중 4개 암에서 1위다. 위암 0.71건, 대장암 0.69건, 간암 0.20건, 폐암 0.27건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대장암에서 0.55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갑상선암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

0.56건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병상대비 수술 건수에서 2위를 차지한 병원들은 서울아산병원(위암, 대장암, 간암)과

서울대병원(폐암, 유방암) 등이다. 종합해보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에

암 환자들이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0-23 07:20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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