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동아 '왕자의 난'
강문석 이사, 오늘 기자간담회…경영진 '비난' 주주에 '호소'
경영권을 둘러싼 동아제약 경영진과 강문석 이사의 갈등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강문석 이사는 22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 경영진의
편법을 통한 경영권 확보 행태에 대해 비난했다.
강문석 이사와 기자들과의 만남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7개월 만으로,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 이사는 이 자리에서 "동아제약 현 경영진이 주식의 의결권 분리를
위해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의결권 확보를 위한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비난했다.
강 이사는 ISS 보고서를 근거로 동아제약 경영진이 교환사채의 순수사채 부분과
주식교환권을 분리해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즉 경영진이 독립적인 해외 투자자에게 교환사채를 매각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워런트 투자자는 따로 있다는 것.
그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교환사채와 관련한 자료를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공개를 고사했다"며 "이는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강문석 이사는 현 경영진의 행태를 주주들과의 합의를 무시한 독선으로 규정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 주총에서 상근이사로 선임된 자신과 유충식 이사에
대해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직무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무공간 제공도 거부하고 있으며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 참석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주주를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강 이사는 토로했다.
강문석 이사는 "현 경영진은 저에 대한 형사소송 대신 자신들의 배임에 대한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04년 9월 당시 20억원의 무이자 차입과 그에 대한 등기이사
선임 약속에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잘못을 시인한다"며 "임시주총
후에 결단을 내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0-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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