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원인 클라미디아균, 男 불임도 유발
스페인·멕시코 연구팀 발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클라미디아균이 여성 불임뿐 아니라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과 멕시코의 의료진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남성들은 정자의 질이 다른 남자보다 떨어져 아기를 갖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 연구진은 멕시코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193명의
정자를 검사했다. 이 가운데 143명은 클라미디아 균과 마이코플라스마 균에 감염됐고,
50명은 아무런 균에도 감염되지 않은 남성들이다.
검사 결과 균에 감염된 남성은 건강한 남성보다 3.2배나 많은 35%의 정자가 유전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생제 치료를 한 후 초기 단계에서 12.5%의 커플이 임신에 성공했고, 항생제
치료를 모두 마친 후에는 85.7%가 임신에 성공해 항생제 치료가 정자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안다현기자 (dhahn@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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