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 자궁암 걸리면 이혼율 높다

부부 성관계 원활치 않아…젊은 부부서 많아

고환암 자궁암 걸리면 이혼율 높다부부 중 한 사람이 고환암이나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이혼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암 등록의 전염병전문가 아스트리 시세 박사팀은 배우자가 암에 걸린

부부들을 조사했더니 고환암과 자궁경부암이 부부간의 성관계에 문제를 일으켜 이혼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암 회의에서 발표했다.

시세 박사팀은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부부 250여만 쌍과 배우자 중 한쪽이

암에 걸린 부부 21만5000여 쌍의 이혼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내가 자궁암에 걸린 부부와 남편이 고환암에 걸린 부부는 아무도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부부보다 이혼율이 각각 40%,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부부의 이혼이 많았는데 자궁경부암의 경우 20대 이혼율이 70%로 60대의

1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환암의 20대 이혼율도 34%로 60대의 1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다른 종류의 암은 건강한 부부처럼 이혼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건강한

배우자가 암에 걸린 배우자를 잘 간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박사는 “고환암과 자궁경부암이 부부간의 친밀감에 영향을 주고 성행위를

감소시켜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식스대 정신종양학 레슬리 팔로우필드 박사도 “젊은 부부들에게 성관계는

부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배우자가 자궁경부암과 고환암으로

진단받으면 부부 사랑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이혼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한국 중앙 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3,9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연령은 20세~70세며 자주

발생하는 연령은 45세~55세다.

고환암의 발생빈도는 지역, 인종, 사회계층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남성에게 생기는

암의 1%를 차지한다. 고환암은 좌측 고환보다 우측 고환에 더 많이 발생하며 고환암의

2~3%는 양쪽에 다 나타난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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