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국내 첫 JCI 인증 위력 실현되나
카타르 보험회사, 우선 협약 요청…해외환자 유치 물꼬 트나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의 힘?
세브란스병원이 JCI 인증을 받은 뒤 중동 국가인 카타르의 보험회사로부터 해외환자
유치 협약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연세의료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원은 파업 중인 지난 7월 말 카타르 보험회사로부터
의료사고 발생시 보험여부, 수가 수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한 요청서를 받았다.
카타르보험회사와의 접촉은 이미 지난 3월 WHTC(world health tour congress)에서
시작됐다.
WHTC는 에이전시사와 보험회사, 여행사 대표들이 참석해 해외환자 교류를 논하는
자리로 실질적인 협약이 체결되기도 한다.
당시 의료원은 WHTC에서 세브란스병원이 JCI 인증을 준비 중이며 인증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전을 펼쳤다.
또 구체적인 치료비와 병실료 등을 팜플렛으로 제작해 참가 기관에 배포했다.
팜플렛은 외국의 부유층을 상대로 제작됐다.
이때 관심을 보인 곳이 카타르보험회사로 보험사는 의료원이 제시한 의료비 등을
검토하고 세브란스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하자 연락을 취해 온 것.
보험사의 요청을 받았을 당시 의료원은 파업 중이라 내부 검토를 연기했고 지금에서야
검토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협약을 체결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협약 요청이 왔다고 해서 무턱대고 체결하기보다 수가라던가 유치 규모 등을 고려해야
된다는 의미다.
특히 카타르의 보험 실정이나 의료환경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파악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의료원측 설명.
더욱이 보험사와 협약하는 경우가 처음이라 보험사가 요구하는 기준을 적용해야
되는 등 내부적인 준비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원은 이번 요청으로 해외환자 유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CI 인증을 받음으로써 의료원이 외국 보험사에 요청하기 전에 보험사가 먼저
요청했다는 점도 이런 기대심리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의료원 한 고위관계자는 "협약이 체결된다해도 수백명의 환자가 오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선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원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JCI 인증과 관련해 "JCI 인증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외환자에 관심이 많아 유치하려면
당연히 어려워도 보험사 등과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병원은 4일 오후 3시 6층 은명대강당에서 정창영 연세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교무위원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JCI 국제의료기관평가 한국
최초 인증 기념식’을 가졌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9-05 06:59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