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험경보' 23년간 11배 급증
대장항문학회, 진료권고안 발표…암 발생건수 위암 이어 2위
최근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전호경)가 대장암
진료권고안을 발표했다.
4일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 진료권고안'을 발표하고 대장암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경각심 제고활동에 나섰다.
권고안에는 대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용종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부터는 매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으로
포함돼 있다.
학회는 몇 년사이 대장암이 급속도로 증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체 암 중 4위에
해당했던 것이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2005년 암환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발생한
대장암 환자는 1만5233명으로 2001년 대비 41%가 증가했으며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2위로 나타났다.
이는 1982년과 비교하면 23년만에 11배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는게 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40~50대 연령층에서도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06년 건보공단 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 발생한 대장암 환자 1만 5233명 중 37%인
5664명이 50대 이하로 나타났으며 학회가 시행한 서베이에서도 조사대상장 503명
중 50대 이하 환자가 42.5%로 나타났다.
대부분 선진국에서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985년 인구 10만명당 3.8명선에서 2002년에는 14.4명으로 증가해 대장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영국의 18.4명의 턱 밑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 대장 검진을 통한 대장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항문학회 홍보위원장 서광욱 교수(아주대병원 외과)는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고 용종 절제를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며 "학회가
진행한 대장암 환자 대상 서베이에서 전체 응답자의 60%가 가장 후회됐던 점으로
검진을 일찍 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항문학회는 오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 1회 대장앎의 날 행사'를
개최해 기초적인 대장건강검진과 의료진과의 건강 상담을 통해 자신의 대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9-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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