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을 한국 최고의 심장 메카로"
서울아산병원 송명근 교수 사령탑, 재단도 "전폭 지원" 약속
“깜짝 놀랄만한 일을 보여 주겠다.”
세계적인 심장이식 수술의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송명근(흉부외과)교수가 전격적으로
건국대병원行을 선언했다. 그는 10월 건국대병원 ‘사령탑’에 취임한다.
1992년 11월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이래 성공률 98%라는 행진을
이어오면서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쉬임없이 받아온 송명근 교수[사진].
국내 굴지 병원에서의 업적이 ‘유난히’ 돋보이기에 병원계의 이목은 더욱 쏠리고
있다.
끝없는 변화와 노력만이 현재의 자리를 가능케 했다고 운을 뗀 그는 “18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아산병원을 떠나게 돼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송명근 교수는 “3년 내 한국의 최고 심장센터로, 6년 내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10년 내 세계 최정상 반열에 건국대병원을 올려놓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과제 설정 등 건국대병원에서의 청사진 구상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0년 계획을 세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깝게는 3~4년 내 건국대병원이 국내 심장수술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장담한 부분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송명근 교수는 “건국대병원이라면 먼 미래에서도 내 꿈을 가감없이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결심하게 됐다”면서 “탄탄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보장된다면
병원장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진료나 연구 부분에서 전속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이 자신의 이러한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병원이라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재단 이사장은 송명근 교수가 심장센터는 물론, 건국대병원을 안정적으로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건국대학교 오명 총장과 현 이창홍 의료원장도 진료나 연구 분야를 막론,
최고의 환경으로 구축해 줄 것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다각적인 측면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송명근 교수는 “도전하고 싶었다.
더 많은 환자와 소통하고 더 많은 환자를 인술로 대할 것이다. 단순히 세계 최고가
아닌 진료, 연구, 교육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병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도그럴 것이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남은 시간 동안 그저 편안하게 일을 한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결코 나 자신이 그런 자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가치관 역시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건국대병원에는 실력이 출중한 교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함으로써 세계적인 심장센터 설립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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