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관객에 사랑 전한 '서울아산 음악회'
1996년 첫 공연 시작 11년째…27일 200회 특집도 성료
병마의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작으나마 위로와 기쁨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서울아산병원 ‘사랑의 음악회’가 7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병원에 따르면 1996년 3월 국내 병원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사랑의 음악회’가
지난 27일 동관 6층 대강당에서 200회 맞이 특집 공연을 열었다.
1996년 선화예고 학생들의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사랑의
음악회’에는 주병선, 이용복, 인순이, 우종민 등 대중가수 공연은 물론 클래식 전통음악
뮤지컬 밴드공연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130여 명의 출연자들이 환자들에게
완치 희망을 전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에 나섰다.
음악회 출연진들은 모두 자원봉사 형태로 출연료는 물론 없다.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재능과 끼를 오로지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초창기 격월로 열렸던 음악회는 환자 및 보호자 300~400여 명이 꾸준히 찾았으며,
음악회 관계자에게 “퇴원하고 와도 되나요?”라고 물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관객들의 반응이 좋고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출연자들이 많아 매월 마지막
째 주 월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음악회가 열린다.
‘장기 입원환자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첫 공연을 연 1996년 3월
당시 선화예고 학생 11명의 아마추어 클래식 공연이었지만 약 300여 명의 환자 및
보호자, 방문객들이 몰려 무료한 병원 생활에 문화공연의 필요성을 제기, 이후 11년간
공연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사랑의 음악회’는 환자가 아니었을 때에는 문화공연을 직접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공연일정을 꼼꼼히 메모해두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반응이 무척
뜨겁다.
뇌졸중으로 입원중인 박모씨(남, 58세)는 “장기간 입원생활로 병원 생활이 지루할
때가 있는데 음악회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 간다”며, 간병해주는 보호자도
함께 하며 지친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7일, 11년을 쉼 없이 달려와 200회째를 맞는 서울아산병원 ‘사랑의 음악회’에는
진미령, 이치현, 이정선, 이재민, 우종민, 한서경, 마리어 밴드 등 대중가수들이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출연했으며 200회째 음악회를 기념해 환자
관객 200명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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