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예방, 금연이 유일한 방법
세계폐암학술대회 서울 개최…저타르·필터 담배도 폐암 유발
세계 폐암 석학들이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에 집결한다.
7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폐암 전문가들의 참석하는 제 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컨벤션 센터서 열리는 것.
대한암학회,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세계폐암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Let's make lung cancer history’로, 세계 약 10만명 폐암환자의
치료사례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폐암 예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금연을 시작으로 조기검진, 예방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수술, 여성 폐암, 악성중피종, 폐암 병리학,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전략, 신약항암제 임상시험, 병용요법, 완화치료 및 호스피스 등 폐암 전 분야에
대해 230여명의 세계 폐암 전문가들이 강연을 한다.
특히 순한 담배도 폐암으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고 예방을 위해선 금연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일깨워 줄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미국 터프 뉴잉글랜드병원의 개리 스트라우스 박사는 ‘흡연과 선암성 폐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역학연구’ 발표를 통해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선암성 폐암이
1960년대부터 수요가 증가한 저타르 및 필터 담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더글라그 베처 박사는 최초의 국제적 공중보건조약인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제안하는 담배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5가지 전략을
발표하고, 전 세계국가들의 참여를 주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학조사를 통한 폐암의 원인 규명, 환자의 금연을 돕는 의료진의 역할,
담배의 생산․및 판매 금지 입법 추진에 대한 한국의 사례 등이 발표된다.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회 이진수 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도 30년 뒤에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세계폐암학술대회의 국내
유치로 금연에 대한 인식과 관련 캠페인이 탄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세계기생충박멸협회가 기생충박멸 활동을 열심히 벌여 현재는
학회가 없어졌다”며 “세계폐암학회도 금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같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암의 원인은 90% 이상이 담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폐암이 걸린 후 5년
생존율은 약 13%에 그친다. 통계청의 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의 암종별 사망건수
및 사망률에 따르면 폐암이 1만3,805명(28.4%)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1만990명(22.6%),
간암 1만962명(22.5%) 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