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끊이지 않은 삼성 "암센터 올인"
노인요양병원?의대 부속병원 등 확장…"병원 미끼로 삼은 소문일 뿐"
“모든
역량을 암센터에 쏟고 있다. 다른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
‘삼성서울병원이 어디에 진출한다’, ‘삼성이 병원을 확장한다’는 등 일련의
설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제는 지칠 정도”라는 입장을 토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특정 지역의 땅값을 올리거나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이용되는데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암센터[사진] 개원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에 병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얘기는 ‘삼성서울병원이 또 다른 병원을 세운다’는 설.
최근에는 경기도 한 지역에 비교적 작은 규모의 병원을 설립, 삼성이 실버사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순간 병원계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다른 지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
지목됐다”면서 “도시 발전 계획에 맞춰 삼성과 손잡고 대규모 실버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라고 소문의 내용을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반복해서 계속 흘러나오는 있다”며 “노인전문병원이 각광을 받고 있으니깐 여기에
삼성 역시 관심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에서 소문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노인요양병원이 아니더라도 삼성서울병원이 분원을 세운다는 이유는 갖가지다.
성균관의대 수원캠퍼스에 또 다른 부속병원을 건립한다거나 경제특구에 진출한 외국병원과
합작해 세 확장에 나선다는 등이 그 것.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병원 내부 사람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 외부에서는 마치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처럼 이야기된다는 게 신기할 정도라는 얘기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암센터에 집중하느라 다른 데 신경 쓸 여유도 없을
정도”라면서 “소문의 발단을 추적해보면 부동산이나 지자체에서 흘린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진출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다는 것인데 병원 진출을 미끼로
삼는 일은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한다는 호소다.
외관 공사를 완료하고 원장 선임 등 소프트웨어를 채우는데 여념이 없는 삼성서울병원,
때마다 터지는 확장설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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