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열대야 수면제라고?

찜통더위 숙면을 위한 10계명

술이 열대야 수면제라고?아열대 우기인지 늦장마인지 비가 그치고 찜통더위가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지면 잠을 못자는 것도 괴롭지만, 이튿날

졸리고 피곤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수면지연증후군’에 시달리기

일쑤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둔치나 공원, 거리의 생맥주집으로 인파가 몰린다.

이슥한 밤까지 대화와 함께 술을 즐기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아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알코올과 음식이 숙면을 방해해 ‘수면지연증후군’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열대야에 푹 자서 이튿날 컨디션을 최고조로 이끄는 10계명을 소개한다.

 ①수면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한다. 생체시계가 깨어지면 온몸이 혼란해져 다음날

더 피곤해진다. 덥다고 둔치나 공원에 가더라도 평소 취침시간 1~2시간 전에 귀가해

잠을 청한다. 밤잠을 설치거나 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다음날 평소처럼 일어나

활동하고 낮잠을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낮잠을 자더라도 오후 3시 이후이면 ‘불면의

악순환’이 일어나므로 피한다.

  ②자기 전에 술이나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 잔 것처럼 느낄 뿐, 실제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다음날 피곤하다. 배가

고프면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신다. 우유에는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③운동을 유지한다. 늦어도 취침 6시간 전에 운동을 하고 취침 직전의

운동은 피한다. 낮이나 오후에 산책을 해서 저녁에 신체가 노곤한 상태가 되도록

한다. 낮에 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숙면에 좋다.

  ④부부가 ‘잠자리’나 마사지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잠자리

뒤 샤워나 목욕을 했는데도 더워 잠을 설친 경험이 있다면 열대야가 끝날 때까지

부부관계를 미룬다.

  ⑤자기 전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⑥자기 전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한다.  

  ⑦에어컨은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켜지 않도록

조정한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틀어놓는다.

  ⑧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실내에 수분 방출과 공기 정화를

돕는 벤자민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등의 화초를 들여놓는다.

  ⑨자기 전에 복식호흡을 한다. 복식호흡은 가슴은 움직이지 않고,

들숨 때 배를 부풀리고 날숨 때 배를 넣는 호흡법이다.

  ⑩한방의 ‘숙면 기공’이나 ‘숙면 지압’도 숙면에 좋다. 숙면기공은

무릎 아래에 쿠션을 대고 양 다리를 쭉 뻗고 앉은 뒤 발가락을 몸쪽으로 꺾어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빼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 발가락을 젖힐 때 숨을 들이마시고 펼

때에 숨을 내쉰다.

‘숙면 지압’은 뒷머리와 목덜미가 만나는 곳 양쪽의 오목하게 파인 곳에 있는

‘안면혈’을 양쪽 엄지로 꾹꾹 눌러주고 발가락 끝에서 장딴지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 발바닥 중앙의 움푹 파인 ‘용천혈’을 지그시 누르는 지압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가족이 함께 하면 더욱 좋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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