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도 藥(약) 팔아라" 여론 확산
심야시간 등 불편 호소…포털사이트·일간지 투고 이어져
최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일반의약품의 슈퍼 및 편의점 판매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각종 일간지와 포털사이트에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연합뉴스는 19일 "한밤 중 약사기, 9월 중 가능?"을 통해 오후
11시에 간단한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서울 한 지역을 2시간 가량 돌아다녔지만 문을
연 약국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약국 문이 열려 있는 시간인 오후 8시까지 약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약을 살 수 있지만 심야시간에는 약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밤에 약을 구매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간단한 약은 편의점에서도 팔게
해달라'는 네티즌 청원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보건복지부와 약사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하자 일반 네티즌들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
이 밖에도 일간지에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요구하는 독자투고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문화일보, 한국경제신문, 오마이뉴스 등과 같은 일간지와
국정브리핑에 일반의약품이 슈퍼판매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독자투고가
게재됐다.
이 같은 일반약 슈퍼판매 여론의 확산은 약사회가 주장하는 당번약국제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약사회 신상직 약국이사는 최근 "당번약국 의무화 관련 규정의 제·개정으로
약사회가 추진 중인 대국민 약국 서비스 접근성 강화 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번약국 홈페이지 구축 및 콜센터 설치도 조속한 시일 마무리해
국민들이 의약품을 구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약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일반약 슈퍼판매 요구가
높아질 경우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는 약사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약사회의 당번약국제가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시민들의 일반약 슈퍼판매
여론이 계속될 경우 보건복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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