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집단휴진…단계 높여 전면파업

의협, 성분명처방 저지 로드맵 윤곽…"의약분업 거부·원내조제 부활"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또 정부가 제도를 강행하면 전면 휴업에 돌입하는가 하면 의약분업을 거부하고

원내 조제로 맞서는 등 초 강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16일 기자 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약분업

저지 투쟁 로드맵’을 밝혔다.

로드맵에 따르면 의협은 정부가 성분명처방 시법사업을 진행하기 앞서 경고성으로

31일 ‘오전진료 오후휴진’ 형태의 전국 시군구 비상총회를 결행한다.

나아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날자가 확정되면 시행 첫날에는 전면 파업을 단행한다.

그래도 정부가 의지를 꺾지 않으면 의협은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자체를 거부키로

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인내하면서 정부 설득에 나서겠지만

제도가 중도 하차하지 않으면 의사와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의협은 투쟁 파업을 중장기 로드맵을 짜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과 수위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와 내달 8일

개최되는 의료계 대표자 회의서 논의된 뒤 10월 초 임시대의원총회서 결정될 계획이다.

주수호 회장은 “파업은 전체 의사가 하나가 돼서 진행해야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탄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의협은 성분명저지 투쟁에 대학병원 등의 동참을 위해서도 전진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주 회장은 “당장 오늘(16일)부터 병원이 파업에 함께하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라면서

“의료인이면 누구나 제도 시행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16 13:33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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