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박3일이면 '심장병 치료 Ok!'
서울아산 심장병센터 원스톱 서비스…6월부터 24명 중재적 시술
주말 동안 단기 입원을 통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을 치료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센터(소장 박승정 교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주말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관련 검사와 진단 그리고 치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주말을 이용한 심장병 원-스톱 진료 서비스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외래에서 전문의와 상담 후 금요일 오후에 입원하게 되고,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후 토요일 오전 심장혈관의 이상 유무를 알아보는 심혈관조영술을
받게 된다.
심혈관조영술을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진단되면 약물코팅 스텐트 같은 중재적
시술로 좁아지거나 막혀있는 심장혈관을 뚫어 돌연사를 예방하며, 토요일 오후 안정을
취한 후 일요일 오전 퇴원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6월 16일부터 8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59건의 심혈관조영술을
실시했으며, 이들 중 24명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돼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
주는 중재적 시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8월 초 주말을 이용해 심혈관조영술을 받고 협심증로 진단 받아 중재적 시술까지
받은 김모씨(남, 45세)은 “평일에 휴가를 내고 며칠씩 입원해서 치료받는 게 회사원으로서
상당히 눈치 보이는 게 사실이다”며 “심장병이라 하면 치료 기간이 아주 길 것
같았는데 주말을 이용해 검사와 진단, 그리고 치료까지 한꺼번에 받게 되어 훨씬
수월하게 심장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장질환 응급환자의 경우 1년 365일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토요일에는 심혈관조영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 예약 환자들의 검사와 치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센터에서는 이러한 주말 2박 3일 관상동맥질환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실시하기 위해 담당 교수 1명을 포함 심장병센터 의료진 6~7명이 토요일
하루를 반납하고 있다.
박승정 심장병센터 소장은 “의료진이 휴일을 반납하고 심혈관조영실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주말을 이용해 치료 받기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진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9월에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센터는 30여 명의 교수를 포함
총 300여 명의 의료진이 심장질환의 진단, 치료, 재활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전문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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