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오래하면 유방암 위험 減(감)"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최고 54% 줄어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최근 유럽암예방학회지에 게재한 '모유수유
여성에서 나타난 용량반응관계의 유방암 보호효과'란 제하의 논문에서 모유수유 기간과
유방암 발생위험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논문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 753명과 유방암 외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753명 등 총 1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분석했다. 이들 중 모유수유 를 한 환자군은 587명, 대조군은
572명이었다.
연구 결과 모유수유기간이 대조군이 유방암 환자군보다 길었다.
환자군의 경우 총 모유수유를 1~11개월 했다고 대답한 경우는 환자군의 33.6%,
12~24개월은 32.0%, 25~45개월은 14.3%, 46개월 이상은 20.1%이었다.
반면 대조군의 경우 총 모유수유를 1~11개월 했다고 대답한 경우는 대조군의 22.7%,
12~24개월은 37.6%, 25~45개월은 19.1%, 46개월 이상은 20.6%이었다.
모유수유의 경험이 있는 여성 중에서 모든 총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한 아이의
평균 모유수유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감소했다.
총 모유수유 기간이 12~24개월인 경우에는 수유기간이 11개월 이하에 비해 유방암
발생위험이 46%가 감소했고, 25~45개월 유방암 발생위험이 54%가 감소했다.
한 아이의 평균 모유수유 기간이 5~10개월인 경우는 1~4개월에 비해 유방암발생위험이
40%가 감소했다. 모유수유 기간이 11~12개월인 경우는 유방암발생위험이 54% 감소했다.
특히 첫째 아이의 경우 유방암 발병 감소률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첫째 아이를
11~12개월 모유수유한 경우 1~4개월에 비해 유방암발생위험이 61% 감소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의 발병률을 낮추는
측면에서는 출산과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모유수유의 기간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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