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혈당측정기 시장 '한국 주도'
특허출원 美이어 최다…IT중심 융합기술 강점 잠재력 커
최근
당뇨병환자 증가로 혈당바이오센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T
콘텐츠의 융합과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2006년까지 혈당바이오센서
기술과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은 총 290건으로 BT, IT 및 NT 융합이 활발해진 2000년
이후 출원이 전체 출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표 참조]
출원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출원 중 46%로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한국
28%, 유럽 15%, 일본 11%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채취된 혈액의 포도당과 반응하는 효소반응층 등으로 이루어진
스트립 및 전극 관련 특허출원이 측정시 간섭과 오차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중심으로
전체 출원의 약 40%를 차지했다.
혈액채취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이기 위해 혈액을 직접 채취하지 않고 피부에
근적외선 등을 투과시켜 혈당을 측정하거나 땀 등의 체액으로부터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무채혈 기술 관련 출원이 11.7%에 달했다.
이어 신속한 측정을 위해 효소반응층의 반응속도를 높이는 반응매개물질 관련
출원이 10.7% 순으로 나타나 아프지 않으면서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혈당바이오센서 기술개발 동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뇨병은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을 세포내로 운반하도록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높아진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대사 장애 질병이다.
최근 당뇨병 전국 표본조사 결과(대한당뇨병학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리 국민
중 성인의 약 8%가 당뇨병을 앓고 있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일반인의 4.6배에 달한다.
치료 중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일반인보다 3배 이상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실정이다.
당뇨병은 족부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과 함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규칙적인 체크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혈당은 매 식사 전 및 잠자기 전 하루 네 번 체크가 필요하며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에는 저혈당을 대비하고 인슐린 주사량을 조절하기 위해 자주 측정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 네 번 이상 혈당 측정을 위해 매번 피를 뽑는 것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큰 스트레스와 고통이 따르는 쉽지 않은 일,
이 때문에 혈액 채취량을 줄여 고통은 최소화하면서 더 정확하고 빠르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혈당바이오센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혈당바이오센서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400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가
매년 늘고 있어 그 시장규모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원거리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U-헬스 관련 기술 분야는 내국인
출원비중이 특히 높다”며 “이는 IT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융합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혈당바이오센서 기술 및 IT 콘텐츠의 융합과 관련, 우리나라의
시장 주도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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