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의약품 판매 여전히 기승
발기부전치료제 등 위험한 수준…치명적 부작용 초래
최근 마약과 가짜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아직까지 인터넷 메일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가 여전히
활개치며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는 이미 예전부터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으로
많은 수의 일반인들이 싼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한 판매·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까지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청은 지난달 올해 상반기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마약, 가짜 비아그라 등의 불법 의약품을 판매한 인터넷 사이트 680곳을 적발해,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토록 요청하거나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이 적발한 사이트는 ▲대마, 작대기, 물뽕, 도리도리 등 마약류 판매 사이트
15곳 ▲최음제, 흥분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138곳
▲해열제, 진통제 비타민제 등 일반의약품 판매 사이트 114곳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약청의 불법의약품 판매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는 대부분 메일을 통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는 일반 소비자들의 건강을
헤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다"며 "특히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가
병에 맞게 처방해야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구입으로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불법의약품을 구입, 복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점차 늘어나는 인터넷 불법의약품 판매를 줄이기 위해 포털사이트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불법정보의 유통을 차단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6월 국내 13개
포털사이트와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인식이다"며 "소비자들이 의약품은 전문가의 진단 아래 공인된 장소에서
사고 판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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