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미즈메디 '최고'-가톨릭 '최저'
복지부, 2006년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 발표-전체평균은 감소
국내 의료기관들의 제왕절개분만율이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와 심평원이 8일, 200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국내 제왕절개분만율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제왕절개분만율은 종합전문이 47.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종합병원 43.0%,
의원 34.9%, 병원 34.5% 순이었다.
조사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가톨릭의료원이었는데,
총 465 분만건수 중에서 제왕절개분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32.9%였다.
뒤를 이어 인제대부속상계병원 35.0%, 서울대병원 37.0%, 이대부속목동병원 39.5%,
충북대병원 39.5%, 인하대부속병원 39.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 중 미즈메디병원은 제왕절개분만율이 30.5%로 가장 높았고, 병원급은
현대병원(전남)이 32.8%, 의원급은 분당제일산부인과소아과의원(경기) 28.6%로 각각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은 36.4%(7만 9849건)로 나타났는데,
이는 제왕절개분만 적정평가를 처음 시작한 2001년도에 비해 4.1% 줄어든 것이다.
적정평가 실시 6년동안의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37.1%로 2006년 36.4%를 보여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관계자는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 실시 이후 의료기관이 자연분만을
유도하고 있다”며 “임산부들 역시 자연분만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은 최소 4.1% 최대 72.7%로 의료기관간 차이가 여전히
심하고, 동일한 의원들간에도 4.1~68.9%, 병원들간에도 14.3~63.1%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른 선진국이나
WHO 권고치(5~1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한 임산부의 나이 및 태아의 상태, 이전 제왕절개분만 여부를 반영해 산출한
의료기관별 ‘적정제왕절개분만율’ 범위보다 높게 제왕절개를 실시한 기관도 217개소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복지부와 심평원은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고 향후 3년간 시범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의료기관의 자연분만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2005년 1월에
54.4%, 금년 6월에 37.7%로 인상, 제왕절개분만 수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 공개자료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정보공개/평가결과공개/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를 클릭하면 조회할 수 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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