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병원장, 노렸던 명예회복 '불발'
고신대 복음병원 이충한 원장, 선거결과 2표차 석패
고신대 복음병원 이충한 원장, 선거결과 2표차 석패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전격 해임된 병원장의 명예회복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고신대
복음병원장 선거는 결국 불명예 퇴진으로 끝났다.
최근 실시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 선거결과 흉부외과 조성래 교수가 전임 원장인
이충한 원장을 누르고 새 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해임된 상태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선거전에 뛰어든 이충한 前 원장과 주변의
권유로 출사표를 던진 조성래 교수는 개표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97명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이충한 前 원장은
47표를 기록, 49표를 얻은 조성래 교수에게 2표차로 석패했다.
이로써 "조용한 퇴장은 오히려 부당한 해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선거에서의
승리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던 이충한 前 원장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병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대교수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원장 자리에 올랐던 이충한
前 원장은 임기 3개월을 앞둔 지난달 13일 대학 측으로부터 갑작스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학 측이 이충한 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 사유로 제시한 것은 '신경외과 진료중단
사태'와 '법인인감 위조' 등 2가지.
하지만 이충한 원장은 해임통보에 불복하며 이번 처분을 내린 김성수 총장에 대해
"명백한 탄압행위"라고 맞섰다.
그는 이후 의대교수 71명의 서명을 받은 김성수 총장 해임 건의안을 학교 이사장과
이사회에 제출하는 등 강하게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병원장 선거에 재출마를 선언, 학교
측 처분이 부당함을 확인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패배로 이충한 원장은 '임기 3개월 전에 해임된 병원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편, 새롭게 고신대 복음병원장에 선출된 조성래 교수는 이 번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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