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약가 문제 많다-원가공개 요청"
서울 16개구 약국 표본조사, "시장가격 관리도 요청"
최근 일반 의약품 가격인상과 관련, 사입가와 판매가 차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편차가 너무 커 제약회사 가격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제약회사들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 사입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약국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내 16개구의 약국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유한양행의 삐콤씨(100정)는 일반약국의 사입가격이 1만4300원이었다.
사입가 이상으로 판매하는 약국은 16곳 중 단 1곳밖에 없었고 1곳도 판매가격이
1만5000원으로 일반약국 사입가 대비 700원의 이익밖에 못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약국에서는 최저 판매가가 1만500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약국간 판매가격차이가
4500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100정)의 경우 일반약국의 사입가가 1만8000원인데
반해 약국마다 적게는 1만5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을 받고 있었다.
일반약국 사입가 1만8000원을 그대로 받는 약국은 4곳이었고 사입가 이하인 1만7000원을
받는 약국은 3곳, 1만7500원 1개소로 가장 싸게 받는 약국은 1만5000원, 최고 및
최저가 격차는 5000원이었다.
종근당의 펜잘(10정)은 일반약국가의 사입가가 1650원인데 판매가를 가장 적게
받는 약국은 1200원이었고 판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2000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800원이었다.
이밖에 동화약품의 가스활명수(10병들이 1박스)와 후시딘(10g)은 각각 약국간
최고-최저 판매가 격차가 각각 1100원과 1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약사회는 "제약회사의 원가공개와 시장가격관리 철저를 해당제약회사에
요청할 것"이라며 "가격인상시는 그에 준한 제형의 개선과 복용상의 편의를
도모하는 포장변경을 통해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배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약은 "이러한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격책정에
대한 모든 과정을 소비자단체와 함께 진지하고 철저하게 규명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7-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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