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폭력 교수件 "유야무야 안끝내"
경기도의사회 내달 25일 공청회, 아주대병원 "공론화 원치 않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소아과 전공의 폭력 교수가 결국 감봉 3개월 조치로 ‘유야무야’
처리,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경기도의사회가 내달 25일 공청회를 전격 개최키로 함에
따라 전공의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반드시 이번 기회에 솜방망이 징계를 뿌리 뽑겠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가 해당 교수의 중징계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청회에는 피제소인과
제소인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감봉 3개월이라는 징계 조치가 또 다시 전공의 폭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24일 전공의협 한 관계자는 “전공의협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해당
교수에게 감봉 3개월이라는 조치가 내려졌을 뿐”이라면서 “더욱이 해당 전공의
자체도 이 문제에 대해 이제는 ‘쉬쉬’하려고 해 전공의협 차원에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학승 회장도 “전공의 폭력 재발의 불씨를 남겨놓은 조치”라면서 “대학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하지만 의료계의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건은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됐지만 반려되면서 아주대병원 해당
지역 의사회인 경기도의사회에서 일임하고 있는 상태.
내달 열리는 공청회에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과 함께 전공의협의 대응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측은 해당 교수의 감봉 3개월 조치로 이번 사건은 마무리됐으며
“더 이상 공론화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입장을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징계 조치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하면서
“사직이나 파면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교수의 일정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경기도의사회가 밝힌 공청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병원 차원에서의 어떠한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공청회가 끝난 후 어느 정도의 액션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병원 차원에서 확정된 바 없다”고 못박았다.
“전공의협의회가 ‘징계’라는 눈에 보이는 처벌을 원하고 있지만 병원측에서는
재발 방지에 비중을 두고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공의협이 아주대전공의 폭력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hanmail.net)
기사등록 : 2007-07-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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