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NMC "성분명·상품명처방 병행"

16일 비공개 2차회의…"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전산시스템 방향 결정"

국립의료원(이하 NMC)가 성분명처방에 대해 외부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서도

예정된 절차를 밟고 있다.

NMC TF팀이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 만인 16일(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관련 2차

회의를 비밀리에 열었다.

NMC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두 번째 열리는 회의에 불과하며 아직 공식적인 회의결과를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며 “사안이 민감한 만큼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올 9월 중 시범 실시되는 성분명처방 관련 전산시스템은

성분명처방만을 위한 시스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NMC 관계자는 “성분명처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지만 전산시스템이 모두 성분명처방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며 “성분명과 상품명처방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분명과 상품명처방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내부적으로 성분명처방을 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분명처방과 관련된 전산시스템에 대해서 보완이 필요할 시 전면 교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NMC 관계자는 “기존의 NMC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쓸 것인지 아니면

외부업체에 외주를 주어 전면적으로 교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차차 회의를 해

나가면서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사실 성분명처방은 이미 전국 보건소나 일부 국공립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었지만

전면적으로 실시된 것은 아니었고, 공보의나 해당 의사의 재량 하에 상품명으로도

처방해 오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보건소에 보건정보시스템 프로그램을 설치한 모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건소에서 쓰는 처방 관련 전산시스템은 대부분 성분명과 상품명을 함께

처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최근 NMC는 유난히 외부, 특히 의료계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많이 받고 있다.

이에 대해 NMC 관계자는 “아직 시범사업이 실시된 것도 아니고 정부의 결정에

의해 국립의료원이 따르는 것인데 NMC만 성분명처방 반대세력에게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NMC는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강재규 원장이 18일(수)에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성분명처방

시범실시 사업과 관련해 어느 정도 보따리를 풀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7-18 07:00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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