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고 '종합병원' 수익성 낮아
복지부, 222곳 분석 결과 발표…인건비 가장 많은 비용 차지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쟁력이 타 산업(제조업·서비스업)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가 13일(금) 200병상 이상 222개 종합병원의 2005년도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의 부채비율이 타 산업에 비해 높고, 수익성 면에서도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200병상 이상 222개 종합병원의 부채비율은 164.0%로 나타났는데, 이는 제조업
100.9%, 서비스업 139.9%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적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차입금 의존도면에서 종합병원이 타산업(제조업,
서비스업)보다 낮아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종합병원의 차입금의존도는 20.8%이고 제조업은 22.9%, 서비스업은 26.8%로
조사됐다.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재무적 안정성은 병원 규모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유동비율이 82.3%이고, 총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9%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3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은 유동비율이 77.2%, 총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5.9%로 조사돼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의료비용에서는 인건비가 42.6%로 가장 많이 차지했는데, 이외 재료비
32.2%, 관리비 22.7%, 기타가 2.5%를 차지했다.
반면, 200병상 이상 222개 종합병원의 총 의료수익(매출액)은 132,878억 원으로
기관당 평균 599억 원의 의료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됐다.
총매출액 규모면으로 주요 종합병원의 순위를 매기면 1위 서울아산병원, 2위가
삼성서울병원이었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05년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평균 의료수익의료이익율과
종합병원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상이익율은 각각 0.8%, 2.0%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4년도 평균의료수익의료이익율(-0.6%)과 비교할 때 1.4% 호전된 것이다.
이는 건강보험수가의 환산지수 상승에 따른 의료수익의 증가(12.6%)와 종합병원들의
비용통제 노력으로 비용의 증가율이 낮아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05년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의 수익성이 아직
타 산업(5.0~6.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 복지부는 “앞으로 종합병원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해 국민의
신뢰를 구축할 것이다”며 “의료법을 개정해 외부감사 및 감리제도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7-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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