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 어떤게 더 좋아?
고도근시는 안구내 렌즈 삽입 많아
주부 김모씨(31)는 지난해 아이를 낳고 안경이 불편해 ‘라식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라식보다는 ‘라섹’이 더 안전하고, 교정시력도 좋다”고 권했다. 시력교정수술은 ‘라식’뿐인 줄 알았던 그녀는 의사가
권하는 대로
라섹수술을 했다. 그런데 수술후에 통증도 심하고, 회복속도도 더뎌 한참동안 애를
먹었다.
매년 근시교정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한해 굴절수술환자만 수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다양한 근시교정술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내 눈에 맞는 수술법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 치료비가 비싸고 새 치료법이라고 반드시
치료 성과가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강동성심병원 이하범 교수는 “환자가 수술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갖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근시교정술의 장점만 홍보하기보다 단점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찬영 이안안과 원장은 “근시교정술은 한번 실패하면 ‘환자’가 된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근시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라식에서 라섹으로, 그리고 …
최근 근시교정술의 추세는 ‘라섹’이다. 합병증이 적고 교정시력도 잘 나오기
때문이다.
라식은 수술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고, 통증도 거의 없어 3년전까지만 해도 근시교정술의
80%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각막을 깊이 깎으면서 안구건조증과 각막혼탁 등 부작용이
늘어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라섹의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을 보강한 ‘ASA라섹’이
등장하며, 라섹 수술이 급격히 늘고 있다.
ASA라섹은 각막 상피를 6㎜만 벗겨놓고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의 라섹 수술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수술 직후 냉각 처치로 통증을 없애고 회복이 빨라 이틀이면 평상시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라식과 라섹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웨이브프론트(WaveFront)’가
등장했다.
웨이브프론트는 라식·라섹 수술전 눈 전체의 굴절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해 개인에게
정확히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수차분석기를 이용해 눈 속으로 들어간 빛이 상을 맺고 반사돼 나올 때 유리체,
수정체, 각막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불규칙한 파면까지 분석한다. 웨이브프론트는
이렇게 측정된 파면을 데이터화해 맞춤식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근시교정술별 장단점> |
|
장점 |
단점 |
---|---|---|
라식 |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
각막염, 각막돌출 발생 우려된다 |
마이크로라식 |
안정된 시력을 제공하며, 빛 번짐과 안구 건조증 발생이 적다. |
불안전한 각막절편이 생길 경우 라식이나 라섹으로 바꿔서 다시 해야한다. |
인트라라식 |
합병증 발생 적고,
각막이 얇아도 수술할 수 있다. |
안구건조증,
수술 실패 가능성 높다. |
에피라식(라섹) |
수술후 회복이 빠르고,
각막손상이 적다. |
통증이 심하고,
근시-난시로 퇴행할 수 있다. |
라섹 |
합병증이 적고,
교정시력의 만족도 높다 |
통증이 심하고,
각막 혼탁이 올 수 있다. |
ASA라섹 |
통증이 적고, 안구건조증 유발률도 적다. | 눈이 시리고, 이물감이 있다. |
웨이브프론트 |
난시 교정이 가능하고, 야간 빛 번짐도 적다. | 안구건조증이 약간 있다. |
안내렌즈삽입 |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 백내장, 녹내장 등 부작용이 있다 |
알티산 알티플렉스렌즈 |
시력회복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 야간 빛 번짐이 있다. |
레스토·아이큐 | 고도근시·난시도 교정이 가능하다. | 야간 빛 번짐이 있고,
원근거리 구분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 |
드림렌즈 | 수술하지 않고 근시·난시 교정이 가능하다. | 매일 저년 렌즈를 넣고 빼는 번거러움이 있다. |
▷ 안구내 렌즈 삽입
-3.0디옵터이하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안구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Implantable
Contact Lens, ICL)과 알티산 알티플렉스렌즈(Artiflex), 레스토(Restore), 아이큐(EyeQ)
등의 방법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안내렌즈삽입술로 특수렌즈를 눈 속의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넣어 시력을 교정한다. 수술방법이 비교적 쉽고, 그동안 가장 많이 시술돼
경험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정체 손상으로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알티산 알티플렉스 렌즈는 수정체 앞 홍채에 특수렌즈를 걸어 시력을 교정한다.
이 수술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10 여 개 의원에서만 시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 수술은 렌즈를 홍채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자칫 렌즈가 홍채에서
떨어지게 되면 각막의 민감한 안쪽면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
레스토는 백내장 환자에게 주로 시술하지만 최근 강남 일부 병원에서 일반 시력교정환자들에게도
시술하고 있다. 이 수술은 안구의 수정체를 들어내고 대신 레스토렌즈를 삽입한다.
단점으로는 원근거리 구분을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
아이큐는 레스토와 같이 수정체를 대신해 아이큐렌즈를 삽입하는 시술로 레스토보다
선명도가 뛰어나고 원근거리를 구분 못하는 부작용 발상율도 대폭 낮췄다.
▷ 이런 사람은 수술이 곤란
근시교정 수술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만 18세 이상이면서 최근 1년간 안정된
시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원추각막, 유전질환, 각막두께가 얇은 경우 등 각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
△각막염, 녹내장, 포도막염, 약시, 망막, 시신경 이상 등의 안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병, 루프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온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을 수 없다.
<근시 교정술별 가격표> |
(양안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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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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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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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
200만원~2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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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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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라식 |
220만원~260만원
|
150만원~170만원
|
인트라라식 |
220만원~260만원
|
150만원~170만원
|
에피라식(라섹) |
220만원~260만원
|
150만원~170만원
|
라섹 |
250만원~280만원
|
170만원~200만원
|
ASA라섹 |
300만원~320만원
|
240만원~250만원
|
웨이브프론트 |
300만원~400만원
|
280만원~300만원
|
안내렌즈삽입 |
500만원~600만원
|
450만원~600만원
|
알티산 알티플렉스렌즈 |
700만원
|
450만원~600만원
|
레스토·아이큐 |
700만원~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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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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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렌즈 |
90만원~1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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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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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강동성심병원 이하범 교수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