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수혈환자 3명 중 1명 '철중독'
여의도성모병원 등 7개 의료기관 1128명 대상 연구
재생불량성빈혈과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수혈 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혈액환자 3명
중 1명은 철 중독증 상태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등 전국 7개 의료기관이 병원을 방문한 만성 수혈환자
11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전체 환자 중 29.3%(331명)가 철중독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불량성빈혈환자 795명 중 25.2%(200명),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 333명 중
39.3%(131명)이 철중독증으로 진단된 것.
특히 철중독증 환자 중 29.3%(97명)는 이미 1가지 이상의 장기 손상이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당뇨병·당내불성(48.3%), 만성간질환(41.4%)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두 환자군 중 철중독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철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철킬레이션 요법’을 받은 적이 있으나 이들 중 90% 이상이 비정기적으로 사용,
예방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관찰됐다.
가톨릭의대 혈액내과 이종욱 교수는 “혈액질환자들의 경우 철중독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수시로 자신의 철수치에 대한 확인과
더불어 적극적인 철킬레이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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