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로 신장내과 질환 발생 增
전남대병원 분석, 고혈압성 신질환·만성신부전 등 유병률 늘어
식생활 서구화로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발생 및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고혈압성
신질환, 만성신부전 등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과장 김남호 교수)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외래환자 총 1만2153명을 연령대 및 질환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60대가 2489명으로 20.48%를 차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50대 19.64%(2387명),
40대 18.29%(2223명)로, 4~60대 환자가 전체의 58.41%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성 신질환 환자가 28.0%(,403명)로 가장 많았으며, 사구체질환
21.6%(2629명), 만성신부전 13.4%(1627명), 당뇨병성 신질환 2.9%(348명), 급성신부전
1.2%(147명)로 5개 질환이 전체의 67.09%(815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 총 1090명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60대 21.47%(234명),
50대 18.26%(199명), 70대 17.80%(194명)로 50~70대 입원환자가 전체의 57.52%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만성신부전 25.41%(277명), 사구체질환10.73%(117명), 고혈압성 신질환
8.81%(9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김남호 교수는 “고혈압성 신질환, 만성신부전 등이 외래환자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것”이라며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평균수명의 증가로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신장 질환은 증상이나 징후가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신장이 형태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심한 손상이 있을 때까지 증상이 없거나
징후가 경미, 환자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신장질환은 건강진단의 요검사나 혈액검사에서 발견되거나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신장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뇨, 혈액, 초음파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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