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닷컴 혼코드 인증받아
“홍보성 건강 정보 ⇒ 신뢰성 있는 건강 정보” /인터넷 의료 웹사이트 변화 계기될 듯
건강의료포털 코메디닷컴(www.kormedi.com)은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료정보 인증기관인 ‘혼코드(HONcode·Health On the Net Foundation)’의 설문과 실사를 거쳐 회원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내의 온라인 건강, 의료 정보제공업체
5000여개 중에서 국제적인 공인 기관으로부터 신뢰성과 공익성을 인증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코드는 199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공동체(EC) 등의 전문가 60여명이 만든 비영리단체로 세계 각국의 의료사이트와 정보를 평가, 인증하는 기관이다. 미국의학정보협회가 건강 사이트의 신뢰성에 관한 3가지 기준으로 저작권, 도메인 이름과 함께 혼코드 인증 여부를 제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웹사이트가 인증을 받지도 않고 로고를 게재해 말썽이 일기도 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김정은 이사(서울대 간호정보학과 교수)는 “혼코드는 여러 국가 단체들이 모여 사이트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만큼 국제적으로 최고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코메디닷컴이 인증을 받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한국의 온라인에서 의료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상당수 정보가 상업적이고 신뢰성에서 문제가 컸다”며 “한국 온라인 의료정보시장이 신뢰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코메디닷컴은 5월 22일 인증 신청을 했으며 1주일 동안 △정보가 신뢰성 있는 전문가에게서 나오는지 △기존의 의료인-환자 관계를 보완하는지 △개인비밀은 지켜지는지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지 △특정 치료법과 상업적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객관적으로 소개하는지 △정보 제공자의 연락처가 정확한지 △후원자는 명확한지 △광고가 콘텐츠와 구별되는지 등 8가지 ‘보건의료 사이트를 위한 윤리강령 원칙’에 대한 설문조사 및 온라인
실사를 거쳤다. 혼코드는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코메디닷컴에 대해 ‘이 사이트는 유용한 건강의료정보와 뉴스 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혼코드 인증회원이 된 사이트는 혼코드의 인증로그를 게재하고 여덟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혼코드는 지속적으로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위반 사실을 제보 받는 등의 방법으로 추후 검증을 하며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인증을 취소한다.
코메디닷컴의 이성주 대표는 “혼코드는 심사가 아주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윤리원칙을 제대로 지키면 어렵지 않게 인증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건강 포털은 상업성에 원칙을 희생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첫 인증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혼코드의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끝까지 윤리원칙을 충실히 지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메디닷컴은 최근 이성주 전 동아일보 의학팀장과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120여명의 자문의사 등이 ‘정직한 의료지식으로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살리자’는 모토로 창립했으며 질환별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건강과 의료에 대한 토론 마당을 열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키 강박증 사회’시리즈와 ‘임플란트 과잉시술’ 등의 기획기사와 베스트 닥터 찾기, 약품과 병원 찾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기사와 코메디닷컴이 매일 발송하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는 각종 포털에서 인용되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