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6번 조금씩 드세요
칼슘·철분·비타민B 등 필수영양소 고루 섭취
최근 영국 에버딘대 연구진은 임신 중에 과일과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면 배속
아기가 나중에 알레르기 질환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미국흉부학회(ATS)에 발표했다.
임신부의 식사는 태아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그러나 많은 임신부가 부적절한
식사와 지나친 다이어트로 장래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생선, 자녀 우울증 예방
유전학에서는 임신부의 식사나 환경이 태아 유전자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후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태교의 중요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쥐 실험에서 열성인 뚱뚱한 노랑쥐에게 영양보충제를 먹였더니 우성인
날씬한 갈색쥐가 태어났다.
1980년대 조사에서 엽산을 적게 먹으면 신경관이 결손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이도 후성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또 임신부가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녀가 우울증과 치매 등에 덜 걸린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영국의 연구진은 엄마가 고지방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자녀가
나중 식생활에 관계없이 성인병에 더 잘 걸리는 것을 알아냈다.
◆엽산 ‘신경계 형성’ 역할
임신부가 ‘2인분’이라고 2인분을 먹으면 곤란하다. 한국인 성인 1인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1800㎉인데 임신 초기는 2000㎉, 중기엔 2100∼2200㎉, 후기인
27주부터는 2300∼2400㎉ 정도가 적당하다.
열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식습관과 필수영양소의 섭취다.
임신부는 아침을 꼭 먹고 5∼6번 소량의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좋다. 적게 먹되
반찬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
엽산은 배아조직과 신경계의 형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주로 시금치와 같은 푸른
잎 채소, 오렌지, 귤, 포도 등 과일과 고구마, 현미, 콩 등에 많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 B군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칼슘은 뼈 형성뿐 아니라 치주 형성, 근육 수축 등에 주요 역할을 하며 임신부의
골다공증과 임신중독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 치즈, 멸치, 새우, 굴 등에
풍부하다.
철분은 혈액 생성의 근본 물질이며 육류와 어패류에 풍부하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증가하게 하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도록 한다.
비타민 B군은 신경계 등 각종 장기와 조직의 형성 및 기능, 유전자 메틸기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육류와 콩, 유제품, 채소 등에 풍부하다. 이들 영양소는 고른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임신부용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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