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적합 '2형 당뇨병 진료지침' 개발 추진
경희 임상연구센터 김영설 교수, "현재 5가지 세부연구
등 진행"
현재 진행 중인 2형 당뇨병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국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경희의대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 김영설 교수(내분비내과)는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대한당뇨병학회에 참석, ‘2형 당뇨병 임상연구의 전망’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정, 2형 당뇨병 임상연구 그룹이 구성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는 전국 13개 병원이 참여, 당뇨병 자연사에 따라
5개의 세부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 당뇨병 발생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만성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당뇨병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합병증 발생에 대한 병태생리적 접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제시,
근거중심의학에 접근하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뇨병 진행 방지 가능성을 추적하고 인종적 차이를 반영해 당뇨병 진단 방법을
찾는 등의 연구가 그 것.
또 지금까지 당뇨병 진단 후 치료지침은 서구의 그 것을 활용해왔으나 식사나
생활습관을 고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에게 맞는 식사 및 운동요법을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자연사 규명을 위해 구축된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
등록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살펴보면, 당뇨병 유병기간에 따라 사구체 여과율에서
매우 뚜렷한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당화혈색소의 변화도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 교수는 “비용 효과 평가를 통해 당뇨병의 비용적 측면에 대해서도 연구, 의료정책의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국인의 당뇨병에
대한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표준 진료지침을 제시, 당뇨병 환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서구의 자료를 답습하는 병폐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필요한
자료를 축적, 적절한 임상지침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의 연구 결과 및 활용에
거듭 기대를 표명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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