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조기발견에 경각심 가져야"

당뇨병학회 손호영 이사장, "국가적 체계 마련 절실"

“당뇨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국가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당뇨병학회 손호영 이사장[사진]은 11일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당뇨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부·의료진·환자 모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특히 30~50 대의 젊은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야기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당뇨환자와 정상인의 중간그룹인 공복혈당장애 및 대사증후군 환자

역시 뇌졸중 및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가 시급하다고 손 이사장은 역설했다.

손 이사장은 “당뇨의 조기진단 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병원에 자주 오게끔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진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정부 역시 당뇨가 확인된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급여 체계를 확대하고 의료진에게는 치료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가현실화 등

제도 마련에 책임감을 갖고 고민해야 할 때다”고 꼬집었다.

백세현 당뇨병 기초통계연구 TF 팀장 역시 “숨어있는 당뇨환자의 사망률은 사회적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다”며 손 이사장의 말에 힘을 실었다.

백 팀장은 “현재 당뇨 환자 가운데 80%는 의사와 환자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면서 “이는 모르는 사이에 죽음에 타협하는 것”이라며 당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백 팀장에 따르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의 60% 정도는 당뇨가 원인이며 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암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당뇨환자들은 치료 시작 시점이 너무 늦을뿐더러 환자들의 치료 의지

또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뇨병학회 윤건호 총무는 “환자들이 의사들의 치료를 믿지 못하고 의사가 권하는

치료를 거부하는 등 불신감이 팽배해져 의사들이 약자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원활한 치료를 위해 의사들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들 역시 의사를 믿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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