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 감작환자 3차 신장이식 성공
양철우 교수 "말기 신부전환자 등 이식 어려운 환자들에
희망"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문인성 교수, 양철우 교수,
오은지 교수)이 최근 "심각한 급성거부반응이 우려돼 신이식이 어렵다고 판정됐던
말기신부전환자에게 3차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장이식팀 양철우 교수는 "이번 증례와 같이 감작된 상태에서 3차 신장이식을
행하는 경우는 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의 높아 선뜻 시행하기 어려웠다"면서 "환자의
항체역가가 높지 않아 적절히 항체를 제거하면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그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감작된 환자라도 그 항체역가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성공적인 이식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치료법은
감작으로 인해 이식을 받을 수 없는 환자에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철우 교수에 따르면 "면역학적으로 '감작된 환자들(highly sensitized
patients)'은 신이식전 교차반응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로 정의하는데
특히 재이식을 하거나, 다산의 출산이 있는 경우 타인에 대한 항체가 형성될 위험이
많다"는 것.
실제로 이러한 환자들은 이식시 고위험군으로 간주돼 일반적으로 이식이 금기시
돼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10년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돼 실제로 이러한 면역학적 한계를 극복해
임상에서 성공적인 이식 성적이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센터에서 실시되고
있는 형편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수술에 성공한 환자는 44세의 남성으로 과거 두 차례의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급성거부반응으로 인해 이식신장의 기능을 소실했다"면서 "그동안
몸안에 과량의 항체가 형성되어 재이식의 부담을 느껴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원 신장이식팀에서는 환자의 체에 있는 항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이식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함으로써 이식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신장이식팀은 CMC 프로토콜을 개발해 이 환자에 적용했다. 환자는 이식 2주전
입원해 혈장반출과 면역글로블린을 이틀에 한번씩 6회 받았으며 이식전 일주일째와
이식수술직전과 이식 당일에 B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들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 이식 일주 전과 이틀 전 교차반응검사를
통해 항체가 완전히 제거됐는가를 확인한 후 신장이식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식 후 환자는 이식신의 기능이 일주일 만에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현재 이식 후 6개월 경과하는 동안 급성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이식신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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