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100% 외부출자 병원 용인에 건립
사업추진 임시계획서 이사회 결의…총사업비 약 2078억
등 본격화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경기도 남부지역에 새로운 병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고 경희수원병원(가칭)의 설립을 가시화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데일리메디가 단독 입수한 경희학원의 2007년 제1차 이사회의록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에 연면적 2만7341평 규모에 양·한방협진 종합병원
경희수원병원(가칭)을 건설한다.
경희학원은 경희수원병원에 병원 외에도 장례식장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설
계획이며 중환자 30병상을 포함해 약 700병상 규모로 건설한다는 것이 임시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건설비와 의료장비구입비, 집기비품구입 등으로 소요되는 총추정사업비는
약 2078억원으로 100% 외부 출자방식으로 충당한다는 게 임시계획안의 내용.
이를 위해 경희학원은 BOT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희건설과
신한은행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BOT방식이란 무상제공한 부지위에 민간업자(신설의료법인)가
신규건물(병원)을 완공한 후 일정기간(20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고
경희학원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을 말한다.
새로운 사업을 위한 신설의료법인은 서희건설이 출자해 설립하고 사업비를 포함한
투자자금은 신한은행으로부터 조달하게 된다.
경희학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자본 유치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별다른 위험부담
없이 안정적인 경희학원 수입원을 확보하게 되며 경기 남부 지역 거점병원의 조기확보로
의료사업 안정화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의료사업 확장으로 동서신의학을 확산하고 경희학원의 위상 제고 및 의학계열
학생들의 수련과 취업기회의 확대라는 점이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법인사업부에서 전반적인 사업수행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교수·전문가 등을 포함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라 경희학원은 새로운 병원 설립을 위해 교수와 전문가를 포함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학원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세부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잠정적으로 내년 3월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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