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먹으면서 살 뺀다”
간식 많이 먹어도 도움, 패스트푸드도 요령껏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을
노려 온갖 비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만 전문가들은 빠르고 쉬운 다이어트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일시적
효과가 장기적으로 가는 법이 없다는 것. 오랫동안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등 상식에 충실해야 살을 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상식이라고 믿고 있는 것 중에 상식이 아닌 것이 적지 않다.
미국의 건강의료 포털 웹MD는 비만 전문가인 엘레인 매기와 엘리자베스 피본카 박사의
도움말로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①간식은 다이어트의 적?
배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데도 배를 주리면 나중에 폭식할 위험이 있다. 하루
다섯 번 무엇인가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간식이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 종류가 문제다. 배가 출출할 때 칩·쿠키·캔디 대신에
적당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오히려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 간식을 평소
주식 때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다.
②패스트푸드는 금기 식품?
패스트푸드 외에 먹을 것이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문제는 나트륨의 과잉인데 샐러드를 충분히 먹으면 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패스트푸드 가게에 가면 샐러드를 먼저 먹고 밀가루를 입혀 튀긴 치킨보다는 구운
치킨을 선택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된 타코(멕시코 음식)는 딱딱하고 파삭파삭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고른다.
③탄수화물은 나쁘다?
요즘 미국에서는 단백질, 지방보다도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모든 탄수화물이 나쁘지는 않다. 백설탕, 흰 밀가루, 흰쌀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지만 콩, 현미와 정백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빵은 충분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공급하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④특정음식이 칼로리를 태운다?
어떤 음식은 대사를 증가시켜 살을 빼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런 것은
없다. 모든 음식은 칼로리를 갖고 있으며 칼로리는 칼로리일 뿐이다. 대신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근육을 강화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물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배변이 촉진돼 살 빼는 데 좋다.
⑤식이요법과 운동을 유지하면 살이 안 찐다?
누구나 40세가 넘으면서 대사량이 조금씩 줄기 때문에 똑같은 체중을 유지하려면
더 적게 먹고 더 많이 운동해야 한다. 체중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확실한 것은
매일 자신의 신체 상태와 생활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