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충남대 등 7곳 '최고' 충북대병원 '최하'
복지부, 0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평가우수·취약지 163곳 '146억' 지원
전국 16개 권역별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등 7곳이 인력·시설·장비
등에서 법정기준을 넘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주대병원, 마산삼성병원, 충북대학교 병원 등은 권역 응급의료센터 지정에
따른 법정 기준을 크게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복지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16개 권역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서울대병원(서울), 중앙길병원(인천),
충남대병원(대전), 전남대병원(광주), 원주기독병원(강원), 목포한국병원(전남),
안동병원(경북) 등이 100점 이상의 점수로 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인력 40%, 시설 30%, 장비 30% 등의 비율로 분야별 점수를 합산한
후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며 인력의 경우 의사, 간호사 등을 법정 기준 이상 운용하고
있을 경우 가산점이 부여됐다.
100점에서 90점 구간인 B등급에는 부산대병원(부산), 경북대병원(대구), 울산대병원(울산),
의정부성모병원(경기), C등급에는 강릉동인병원(강릉), 전북대병원(전북) 등이 포함됐으며
충북대병원은 E등급으로 권역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아주대병원은 평가시 전담건물을 신축,
지난해 11월 응급센터를 완공하고 올 3월부터 진료를 시행 중이며 충북대병원의 경우
2004년 7월 권역센터로 지정돼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는 것이 복지부 설명이다.
이번 평가결과 권역 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 충족률이 2004년 76.6%, 2005년
90%에서 지난해 91.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법정기준을 충족한 기관
역시 2005년 6곳에서 지난해에는 7곳으로 늘어났다.
전국 98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역시 지난해 2005년 법정기준 충족율이 92.6%에서
93.8%로 개선됐으며 법정기준 및 전담 진료체계가 구축된 의료기관도 51곳에서 59곳,
61곳에서 65곳으로 각각 증가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317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률은 84.3%에 불과,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권역 응급의료센터 16곳, 전문응급의료센터
4곳, 지역 응급의료센터 73곳, 지역 응급의료기관 70곳에 대한 인프라 구축비 146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응급의료 기금확충에 따른 시설 개선자금 융자 및 인프라 구축비
지원으로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률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선진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재원확충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실]복지부, 2006년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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