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불안해...공감해주면 도움

[사진=alphabetMN/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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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건강=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질환 인지도는 아직 낮아 환자들이 말 못할 고민으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장연구학회는 일반인들에게 질환 인지도를 높이고, 환자들이 질환에 대해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전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에 비정상적인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나 약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대장의 근위부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의 염증을 특징으로, 혈변, 급박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이 나타나고 체중 감소나 항문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장관 협착이나 천공, 누공 등이 동반돼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이러한 질환들은 과거에는 동양인에게 드물게 나타났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발병률이 높아졌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이 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점막 치유, 합병증 예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치료 목적으로 한다. 보통 5-ASA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 내과적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고,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치료 환경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올바른 치료만 잘 받는다면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환자들의 정서적 부담이 크다. 생리 현상과 연관된 질환의 특성상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업무생산성 및 활동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질환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돼도 치료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염증성 장질환은 자기관리를 하지 않아 걸린 것으로 오해 받거나 낙인찍히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알리기 어려운데, 이러한 질환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환자들이 불이익을 보거나 정서적 부담감에 시달리는 상황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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