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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수다 ‘닥블’

의사들의 솔직한 이야기

6월7일 오후 7시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제너럴닥터. 의사가 진료를 보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색 의원’으로 몇몇 언론에 소개됐던 곳이다. 평소처럼 2, 3 테이블에서 고객이 차를 마시고 있었으며 한쪽 구석의 테이블에서는 10여 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광우병, 블로고스피어, 한의학, 소셜 미디어 등의 얼핏 서로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단어가…

‘우리땅 걷기도사’ 아세요?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바랜 수채화 같은 것,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물러서지 않으리라 굳게 잡았던 손들도.모두가 살갗에 묻은 가벼운 티끌 같은 것,수백 밤을 눈물로 새운 아픔도,가슴에 피로 새긴 증오도.가볍게 걸어가고…

한국식 전쟁멜로 님은 먼곳에

퀴즈!* 애타게 찾던 남자 친구(혹은 남편이나 아이)를 혀에 단내가 나도록 고생한 끝에 찾았다! 어떻게 하실 것인가?첫째: 반가움에 달려들어 포옹하거나 끌어안는다둘째: 반가움과 찾기까지의 분노감으로 따귀나 종아리를 때린다.셋째: 바라보고 울거나 반가움이 섞인 욕을 한다! <님은 먼곳에>에서 제시한 답은 두 번째다. 한국인의 정서를 꿰뚫은 탁월한…

일찍 여읜 내 친구 린

아나폴리스를 스치듯 오른편으로 30-40분을 달리면 만나는 해변가에, 널찍널찍 하지만 오래된 집에 아이들 자전거와 살림살이를 마당에 잔뜩 늘어놓고 내 친구는 살고 있었다.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다섯 살짜리 딸과 앞니가 튀어 나와 토끼를 연상케 하는 네살박이 수다쟁이 아들, 마음씨가 넉넉한 농담 잘하는 남편과 함께 바다 위로 뜨는 아침해를…

기분이 붕 떴다 푹 가라앉는 증세 심해지기 쉬워

오락가락 날씨에 조울병 주의보

온라인 중소기업 A사의 정모(43) 사장은 요즘 마른장마와 장마가 되풀이되면서 조울병이 악화돼 죽을 맛이다.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라고도 불리는 조울병은 기분이 붕 뜨는 조증(躁症)이 지속되다가 푹 가라앉는 울증(鬱症) 상태로 바뀌기를 되풀이하면서 괴로운 병이다. 옛날에는 조울증이라 불렀지만 요즘에는 증세가 아니라…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고독1

누나야, 사는 게, 왜, 이러냐 사는 게, 왜, 이리, 울며, 모래알 씹듯이 퍽퍽하고사는 게, 왜, 진창이냐 엄마야, 누나야 이젠, 웃음마저도 시든 꽃처럼 무심한 손길도 왜 가슴 데인 화열처럼 왜, 쉬이 넘기지 못하고, 가벼이 사랑치 못하고 말이다 …중략… 사는 게 왜, 이리, 숨 막힌 것인지 엄마야 강변에 햇살이 표창처럼 반짝일 때 누나야 저…

발생시기 빨라져… 청결 힘쓰고 불편하면 수술로 완치

"냄새 나는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

두 남매를 두고 있는 주부 이경진(39,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씨는 날이 더워진 요즘, 첫째 딸 유림(12)이에게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처음엔 그냥 땀 냄새로 생각했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더 심하게 불쾌한 암내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동생 유찬(9)이는 잘 놀다가도 누나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코를 잡고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다.…

40대, 의대교수 살해후 자살…“발기부전이 뭐길래” 의사 죽였나?

대전 의사 살해사건의 ‘배후’는 발기부전

남성의 발기부전이 결국 두 사람의 죽음을 불렀다. 대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립대 의대 교수 살해 용의자 김모 씨(45)가 26일 전북 남원시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평소 발기부전으로 고민했고, 수술을 받고도 차도가 없자 의사에게 항의를 계속하다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미국 땅에서 부르는 ‘망부가’

며칠 전 한국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문득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 맞은 편에서 오던 어느 노신사 한 분이 보일 듯 말 듯 조용한 미소와 함께 목례를 보내고 있었다. 안면이 없는 분이니 필경 내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표하셨으리라. 그런데 저 웃음은, 저 새털같이 가벼워 보이는 어깨는, 저 단정하게 빗어 올린 흰…

남성은 '흐뭇', 여성은 '몰라요!'

인스턴트 ♥ 만족도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에서 눈이 맞아 처음 보는 사람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더햄대 앤 캠벨 박사는 ‘원나잇 스탠드(one-night stand)’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743명을 대상으로 사랑을 나눈 뒤의 성적인 만족도, 기분 등에 대해 각각 6개 단계로 나누어…

英연구팀 “젊은층 과음은 유행추종-모방심리 탓”

술꾼친구 많으면 덩달아 술고래?

과음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고 과음하는 친구 동료 가족 등과 자주 어울리면 유행을 쫓는 심리나 모방심리 때문에 과음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럼대 고등학술연구소 폴 오메로드 박사팀과 경제자문기관인 볼테라 컨설팅이 공동으로 과음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고 행동 패턴을 관찰한 결과 젊은층의 알콜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주된…

‘카페+동네의원’ 제너럴닥터 정혜진 원장

“별나다고요? 평범한 의사예요”

그곳에 가면 병원 소독 냄새 대신 커피 향이 난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 근처에 간판도 없이 위치한 제너럴닥터. 이 색다른 병원에 지난 3월 초 비뇨기과 여자 전공의라는 이력을 가지고 새 식구가 된 사람이 있다. 정혜진 원장(31)이 그 주인공. 병원, 카페, 의료디자인 3가지 분야를 접목시킨 제너럴닥터의 창시자(?)…

따뜻한 리더십 세상 품는다Ⅱ

< ☞ 1편 보기 >‘찬양, 고무하라’ 칭찬은 죽은 자도 일으켜 따뜻한 감독은 선수들을 수시로 ‘찬양’하고 ‘고무’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우울증환자도 덩실덩실 춤추게 만든다. 그뿐 아니라 그런 감독들은 선수가 기대에 좀 못 미치더라도 진득하게 기다려준다. 속이 썩고 또 썩어도 꾸욱~ 참고 믿음을 보낸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

인터넷 시대 무책임주의, 인격장애의 다른 모습

피터 팬 사회의 애어른 신드롬

150㎝가 안 됐다는 영국의 작가 제임스 배리는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 팬’을 창조하고 1937년 오늘, 77세를 일기로 결코 돌아오지 못할 ‘네버랜드’로 떠났다. 피터 팬은 배리가 1902년 발표한 소설 <작은 흰 새>를 2년 뒤 희곡으로 만든 것이다. 1953년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선을 보였으며 최근까지 숱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전욱 교수

“새 살 돋아 웃을 땐 보람”

“그냥 두면 감염이 돼 24시간 안에 죽을 아이였어요.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죠. 그때 아이 아버지로부터 피부를 얻어 피부이식 수술을 했어요. 2003년에 우리나라에 피부이식에 쓰이는 사체피부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아버지의 피부를 썼죠.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를 벗겨 환자에게 이식한 사실 때문에 주변 동료, 선배들로부터 질타를 받긴…

통화-문자 많을수록 잘 때도 깰 때도 어려워

휴대폰 중독이 수면 방해

휴대전화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적게 사용하는 청소년에 비해 수면 장애, 불안, 스트레스, 피로 등을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 사이에 휴대전화 중독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살그렌 아카데미 게이비 바드레 박사팀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수면학회연합회 22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휴대전화를 과도하게…

공공의 적 1-1 강철중

강 감독이 3년을 준비했든, 아니면 5년만에 공개했든 상관없다. 아쉽다! 한국영화 흥행계를 대표한다는 감독도 127분 내내 헛발질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6월 3일자 A21면 <공공의 적 1-1> 각본 쓴 장 씨가 말하는 뒷얘기 기사 메인 제목이 ‘꼴통 강철중 엇박자 개그 기대하세요’다. 이건 아니지! <공공의 적>이 개그…

예방법도 성별 연령 따라 달라야

청소년 식사장애 이유도 남녀유별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에서 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 스완 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키이라 나이틀리는 최근 잡지 사진에서 지나치게 앙상한 팔, 다리를 보여 식사장애의 일종인 거식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2006년에는 브라질 출신 모델 안나 카롤리나 레스톤이 거식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이같은 식사장애(섭식장애)를…

담임에 지도법 교육-수준별 이동학습 필요

ADHD아동, 교사 일임으론 한계

어린이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어린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에게도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임상의학연구소 1층 대강당에서 ‘주의력과 학습’을 주제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선생님과 세로토닌

볼티모어 서쪽에 있는 샌드타운이라는 마을에서 그로서리를 하고 있는 이선생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언제 보아도 다정다감하신 이선생님을 뵈면 늘 돌아가신 친정아버님을 대하듯 푸근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남달리 강건한 신체를 지닌 것도, 크게 재산가이지도 않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로 늘 주말을 보낸다. 볼티모어 구석구석 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