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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박창범의 닥터To닥터]

비윤리적 연구 데이터, 사람 살리는 데 도움 된다면 사용해도 될까?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사람을 얼려 죽이거나, 산채로 해부하는 등 유대인과 포로를 대상으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이 실험결과를 기록했다. 이런 비윤리적인 실험은 나치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초기 해부학자들은 연구에 사용할 시체들이 부족하자 무덤에서 훔친 시체나 살해당한 시체들을 가지고 인체를…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의사와 무죄추정의 원칙

2017년 12월 16일, 서울에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인큐베이터 내의 미숙아 4명이 밤 9시부터 연이어 심정지가 발생했다.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결국 4명 모두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푸룬디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간호사가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생관리 지침을 위반해…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전화진료,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

최근에 원격진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와 의사단체, 그리고 시민단체 간에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화진찰을 통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화진료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에도 1회 이상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을 전화로 문진한 다음 처방전을 작성하여 환자의 위임을 받은 약사나…

[박창범의 닥터 To 닥터]

원격의료, 코로나와 삼성이 앞당긴 미래 논쟁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혈압측정 앱인 ‘삼성헬스모니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혈압측정 모바일앱이 세계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앱은 기준혈압을 측정해 그 값을 입력하면 스마트워치가 맥박파형을 이용해 혈압과 맥박수를 측정한다. 시간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혈압과…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 어떻게 처벌받아야 할 것인가?

2018년 9월 A의과대학 4학년인 B 씨가 여자친구를 추행하고 그만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말에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법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의대생의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C의과대학…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의사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규제 필요할까?

가볍고 재미있는 영상이 인기를 끄는 유튜브에서 딱딱한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의료분야는 인기를 끌기 어렵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지식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와 관련된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에 급증하고 있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개원의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들도 속속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이런 의료관련 유튜브 콘텐츠는 어렵고…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코로나19의 윤리적 문제 “누가 인공호흡기를 쓸 것인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 19 발병기세는 매우 무섭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당지역 의료기관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사망자가 나오다보니 사체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냉동트럭을 이용하기도 한다. 선진국이라는 스페인도 교회 사망자의 사체를 해결하기 위해 군용트럭을 동원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의사들은 환자와 소통하는 방법 배울까?

의과대학에서는 의사들이 환자와 소통하는 방법이나 대화하는 기술을 가르칠까? 정답은 ‘가르치지 않는다’이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놀랍다. 소통이야말로 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환자와의 공감능력, 사회화, 문화적 감수성 등은 모두 소통능력에서 나오는 특성이다. 하지만 현재의 의학교육은 의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호기심, 연민,…

[박창범의 닥터To닥터]

대리모가 낳은 아기, 누구의 아기인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보조생식술의 발전은 자연적인 방법으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였다. 많은 보조생식술 중에서 대리모를 통한 아이출산은 세계적으로 일치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진료 중 알게 된 환자의 범죄 사실…신고해도 될까?

의사는 직업의 특성상 환자의 매우 내밀한 사생활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가 환자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비밀보장의 의무’는 의료윤리의 신성한 의무이다. 하지만 진료과정에서 과거에 살인을 청부 받아 살인한 적이 있다거나 청소년을 성폭행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 환자를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이와 달리 진료과정에서 환자가 살인이나 성폭행을…

[박창범의 닥터To닥터]

의사가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

2018년 한의원에서 봉침시술을 받던 환자가 쇼크를 일으켰다. 벌 독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몸 전체에 급격하게 일어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옆 개원의 가정의학과 의사가 선의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이 환자는 심정지로 사망했다. 환자 유가족은 한의사와 함께 응급처치를 한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안 왔으면 문제가 되지…

[박창범의 의사To의사]

음주수술, 음주운전만큼 강력한 처벌이 정답?

최근 한 병원에서 당직을 서던 전공의가 음주상태에서 환자에게 인슐린을 과다 투여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국회에서는 음주의료행위에 대한 처벌을 음주운전에 준하게 강화하고자 하는 의료법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음주상태로 의료행위를 하면 면허취소와 함께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음주수술로 가장…

박창범의 닥터To닥터

간호사의 심장초음파 검사, 어떻게 봐야 할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심장초음파를 보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병원마다 하루에 수십 건에서 수백 건의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의사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병원들은 자체적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심장초음파를 볼 수 있는 간호사를 양성했고 실제로 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심장초음파가 건강보험에…

[박창범의 닥터To닥터]

공정한 전공의 선발 막는 대학병원 ‘어레인지 관행’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가 자신의 딸을 전공의로 ‘무혈입성(無血入城)’시키려 한다는 대자보가 붙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자보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 교수의 딸이 자신의 과에 전공의로 지원할 때 다른 인턴들이 함께 지원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공의 선발의 절차적 공정성이 가장 위협받는 원인은 무엇일까? 대자보의 사실이 맞는다면,…

[박창범의 닥터To닥터]

34주 태아 낙태 중 살해…살인죄 처벌 받을까?

최근 60대 산부인과 의사가 만삭인 임신부의 태아를 낙태했고, 이 과정에서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데도 숨지게 했다는 언론 보도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의사는 “고의로 숨지게 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다는 사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지만,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낙태에 대한 논란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유명한…

[박창범의 닥터To닥터]

화성 연쇄살인범 수사와 정밀의료의 공통점은?

최근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살인사건의 유력한 범인이 뒤늦게 밝혀져 떠들썩하다.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DNA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사건 증거물에 남아 있던 가해자의 DNA를 확보해 같은 DNA를 가진 용의자를 알아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정밀의료가 4차 산업혁명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