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삼총사의 여걸과 사랑을 마친 날
2009년 오늘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주치의의 과실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며칠 동안 세계가 황제의 죽음으로 떠들썩할 때 영화 ‘러브 스토리’의 여주인공처럼 눈을 감은 여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미녀삼총사’의 여주인공 파라 포셋이었습니다. 파라는 잭슨이 숨진…
한때 X증후군으로 불렸던, 만병의 뿌리
주말에 걱정스러운 뉴스 하나가 떴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민국의 30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지요. (기사 보기) 대사증후군은 제가 기자 시절 국내에 소개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운 병이라서 예사스럽지가 않네요. 이 병은 한때 ‘X증후군’이라고…
혈액형 심리학이 허무맹랑한 까닭?
가뭄 때문에 농민의 마음도 논바닥처럼 바싹 바싹 타고 있습니다. 피가 마르는 느낌일 겁니다. 정말 인체에서 피가 마르면 어떻게 될까요? 피는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세포들이 몰사하게 됩니다. ‘인체의 강물’ 피는 지구 둘레(약 4만㎞)의 3배 정도인 혈관을 돌면서 세포들에 산소와…
안중근 장군이 최고의 충신이라고 평한 선비는?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허위와 같은 진충갈력(盡忠竭力) 용맹의 기상이 있었던들 오늘과 같은 국욕(國辱)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래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허위는 관계(官界) 제일의 충신이라 할 것이다.” 안중근 장군이 왕산 허위에 대해 평한…
컴퓨터의 아버지가 독사과를 베어 먹고 숨진 까닭은?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모리스 드니는 세 개의 사과가 인류를 움직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브의 사과’는 역사가 아니라 성경의 내용이므로, 역사적 인물 가운데 사과와 관련한 위인 세 명을 고른다면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나 독사과를 먹고 자살한, 컴퓨터의…
카사노바 바람기의 뿌리는 애정결핍?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1798년 오늘 ‘바람둥이의 상징’ 자코모 카사노바가 보헤미아의 둑스 성에서 73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후손들이 18세기 사회상을 제대로 알 수 있게끔 12권의 자서전 《나의 편력》을 남기고. 카사노바는 18세기 ‘유럽 문화의 심장’ 베니스에서 배우였던 부모…
스크랜턴이 '보다 나은 한국인'을 꿈꾸며 만든 여학교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의 대사로 유명하지요. 서울 강남권에서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중년 여성이 당시 전체 여자 대학생보다 많을 정도로 이 학교는 시대의 아이콘입니다. 1886년 오늘은 이대의 뿌리, 이화학당이 첫 수업을 시작한 날입니다. 이 학교는…
피셔 디스카우, 아름다운 마음으로 고종명에 이르다
주말에 안타까운 부고(訃告) 기사가 떴습니다. 20세기 최고의 바리톤, 독일의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내인 소프라노 율리아 바라디는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향년 86세. 독일 전체가 애도의 분위기에 잠겼다고 합니다. 디스카우는 흔히 ‘독일 가곡의…
지금 신사임당 같은 여성이 필요한 이유
1551년 오늘(5월 17일)은 신사임당(申師任堂)이 세상에 태어난 날입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매년 이날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와 ‘올해의 신사임당상 시상식’을 엽니다. ‘올해의 신사임당상’은 본인의 업적 뿐 아니라 가족의 화목까지도 꼼꼼히 따져서 선정되지요. 탤런트 강부자 씨는 “아카데미상보다…
아카시아꽃에서 부모의 향기가 나는 까닭은?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고 쌩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의 ‘과수원길’> 주말에 동구(洞口), 즉 동네어귀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