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로 보이는 85세 패션디자이너의 건강비결
토요일, 가을비가 여름비처럼 우두둑 내리더니 일요일 하늘이 새파래졌습니다. 노랗게, 발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행인의 옷에서도 만추(晩秋)의 분위기가 나뭇잎을 따라 시나브로 번지겠군요. 1956년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로 패션쇼가 열린 날입니다. 지금의 롯데호텔…
실재와 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화가
1881년 스페인 남쪽 지중해 연안의 말라가에서 사람들이 걱정어린 얼굴로 수군댔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울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의 궁둥이에 이어 뺨까지 때렸지만 아기는 울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불안을 떨치고 시가를 물었습니다. 의사는 ‘제발’ 하는 마음으로 시가를 한 모금 크게 빨아…
술을 끊으면 고장난 생체시계부터 돌아간다
누군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다 아시지요? 저도 늘 ‘입을 다물어야지’하고 중얼댄답니다. 그러나 혼자만 알기보다는 떠들어야 좋은 것도 있답니다. 금연, 금주 등 건강과 관계있는 것은 주위사람에게 많이 퍼뜨려야 성공확률이 높아지지요.제 음력생일은 8월15일, 한가위입니다.…
군대가 젊음을 썩히는 곳이라고?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신문을 펼쳤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부산의 한 20대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4차례 요리조리 꼼수를 부리다가 마지막에 (왼쪽 사진처럼) ‘자해 교통사고’를 냈다 구속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왜 젊은이들이 이토록 군대를 피할까요? 과연 군대는 일부 정치인들이 생각하듯 ‘젊음을 썩히는…
일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에 한참 뒤졌었다고?
어제 아침신문을 보다가 이마가 찡그러졌습니다. 황당한 제목에 혹시 기사를 보고 속이 더 뒤틀릴까, 하루 종일 기분이 꺼림칙할까, 얼른 다른 페이지로 넘겼습니다. 저를 불편하게 했던 기사는 “줄기세포 한국에 한참 뒤졌던 일본, 무명 과학자 키워 역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부제는 ‘야마나카…
역경을 기회로 삼은 싸나이
오늘은 풀잎에 차가운 아침이슬이 알알이 맺힌다는 ‘한로(寒露)’입니다. 이슬 같은 요정 손연재도 ‘강남스타일’ 춤을 추던데, 한로 풀잎에 맺힌 이슬들도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투명한 이슬들이 거울처럼 말춤 추는 군상을 담고 흔들흔들 몸을 흔드는 모습을…. 저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의 주인
한가위 잘 쇠셨는지요? 저는 추석 당일 귀경길에 올라 다음날 아내와 관악산을 찾았다가 제 이름과 같은 암자인 ‘성주암’ 길로 빠졌습니다. 암자 입구에서 좋은 글 하나를 발견해 휴대전화에 담았습니다. 보고보고, 또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고마운 일이 생겨서…
1981년 오늘(9월27일) 오전 7시15분. 프랑스 파리역의 철로 위에서 오렌지색의 열차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엔 이 열차가 눈동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쌔~앵 지나갔지만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출발 1시간 17분 뒤 실내에서 “지금 시속이 260km입니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미테랑…
코메디에서 의약학 전문지 K메디뉴스를 이륙시키며
1960년 오늘은 미국에서 ‘Big E’라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대서양에 위용을 나타낸 날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미국 해군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군함 이름이었지요. 1~4대는 범선이었고, 다섯 번째는 목조의 순양함, 여섯 번째는 초계정이었다고 합니다. 7번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