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소설의 패션

내복은 건강도, 패션도. 경제도, 환경도 살린다

내복은 건강도, 패션도. 경제도, 환경도 살린다 ‘소설 추위는 꿔서라도 한다’는 그 소설(小雪)입니다. 본격적인 추위에 들어가는 절기이지요.그러나 올해에는 길 잃은 추위가 너무 일찍 오는 바람에 오히려 그제, 어제보다 눅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올 겨울 한파가 예사롭지 않다고 하지요? 서민 살림살이에도 황소바람, 손돌바람이 쌩쌩…

[이성주의 건강편지]사기꾼의 나라

구속된 검사도 30년 전에는 서울대법대 합격해서...

구속된 검사도 30년 전에는 서울대법대 합격해서... 어제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지요. 현재 특임검찰이 온갖 비리를 현재 진행형으로 캐고 있고요. 요즘 대학입시로 많은 사람들이 애를 끓고 있는데, 김 검사도 30여 년 전 이맘때엔 박수 소리와 부러운 시선을 받았을…

[이성주의 건강편지]품바와 꽃동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다 “사랑은 정의를 포용하지만 정의는 사랑을 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없는 정의는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사랑입니다.” 충북 음성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 아직도 상당수 사람이 정부 지원금과 시민의 기부금을 횡령한 ‘문제 신부’로 알고 있습니다. 오 신부는 한 광산회사의 개발을…

[이성주의 건강편지]대한민국 국민병

건강 식단은 행복100세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

건강 식단은 행복100세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 지난 토요일 오후, 지하철에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사랑하는 후배의 이름이 떴습니다. 주말 전화는 병원과 관련한 SOS가 많지만, 일부러 꺼림칙한 기분을 떨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 잘 지내지?”“네, 저는 잘 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무거운 목소리가 전하는 사연은…

[이성주의 건강편지]꿩 닭 쌀 까치

입동은 추위를 맞으며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절기

입동은 추위를 맞으며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절기 오늘은 가을인가요, 겨울인가요? ‘철부지(不知)’가 철(계절, 때)을 모르는(不知) 사람을 뜻한다면 제가 딱 그 사람이네요. 거리를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마냥 가을인줄 알고 있다가, 대입 수능시험을 맞아 ‘맞다, 겨울이구나!’ 놀랐으니까요. 마침 어제가 절기로 입동(立冬)이었네요.…

[이성주의 건강편지]할아버지 권투선수

나이도, 옛실패도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날

나이도, 옛실패도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날 “너는 나중에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이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5세 때 거리에서 행인을 협박하고 강도질을 일삼다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친누나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소년을, 지금 수많은 인물사전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두 번의 세계챔피언, 권투잡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카네기의 처세술

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좀 더 젊었을 때에는 ‘처세’라는 말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서점에서도 ‘처세’ 코너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숱한 철학서가 결국 처세술 아닌가? 《논어》와 《맹자》도 어쩌면 훌륭한 처세서 아닌가?‘처세서’ 또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미니스커트와 판타롱

60대로 보이는 85세 패션디자이너의 건강비결

60대로 보이는 85세 패션디자이너의 건강비결 토요일, 가을비가 여름비처럼 우두둑 내리더니 일요일 하늘이 새파래졌습니다. 노랗게, 발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행인의 옷에서도 만추(晩秋)의 분위기가 나뭇잎을 따라 시나브로 번지겠군요. 1956년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로 패션쇼가 열린 날입니다. 지금의 롯데호텔…

[이성주의 건강편지]피카소의 땀

실재와 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화가

실재와 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화가 1881년 스페인 남쪽 지중해 연안의 말라가에서 사람들이 걱정어린 얼굴로 수군댔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울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의 궁둥이에 이어 뺨까지 때렸지만 아기는 울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불안을 떨치고 시가를 물었습니다. 의사는 ‘제발’ 하는 마음으로 시가를 한 모금 크게 빨아…

[이성주의 건강편지]가을비 후두둑

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차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셔야지 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을 떠밀며 화물차 언덕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