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한 마디가 인류에 복음을 선사했다
한때 칠삭둥이, 팔삭둥이란 말이 어리숙한 사람을 놀리는 말로 아무렇지나 않게 쓰인 적이 있었습니다. 조산아, 미숙아의 부모에게는 가슴을 찌르는 흉기 같은 말이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말도 참 함부로 했습니다. 미숙아라고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조선의 한명회는 칠삭둥이라지만 권력을…
최고 지식인들이 벌거벗고 소를 탄 사연
명정(酩酊). 술 취할 명에 술 취할 정이 붙었으니, 술내가 진동하는 낱말이네요.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냄새를 우리말로 ‘문뱃내’라고 하는데 문뱃내가 코를 찌르는, 순우리말 ‘고주망태’에 어울리는 단어이지요.고주망태는 술에 몹시 취해서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모주망태는 늘…
삼성이 전기전자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최근 언론사 후배기자가 페이스 북에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1969년 7월1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린 광고입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의 59개 업체가 삼성과 일본 산요의 합작투자 사업을 말려달라고 정부에 진정하는 광고였지요. 신사복과 옷감, 설탕으로 떵떵거리던 ‘재벌 기업’인 삼성이 중소기업의…
TV를 멀리 하면 삶이 다가온다
4월 첫날 ‘이 달의 계획’ 화이트보드에 ‘29일, TV 안보기 주간 시작’이라고 써놓았습니다. 건강편지에 쓰려고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닥치자 봄 향기에 취했는지, 치매증세가 발동했는지 다른 것을 쓰고 말았네요. 오늘은 29일 시작한 ‘TV 안보기 주간’의 한복판인 날이지요. 미국에서…
상춘상춘상춘산... 봄산을 품다
‘상춘상춘상춘산(上春賞春上春山·초봄, 봄기운에 젖으려 봄산을 찾네)’. 옛 무명시인이 봄산에 올라 읊었다던가. 둔덕 등성이 골짝마다 새순이 트고, 기슭 기슭엔 눈 녹은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 주말 봄산에 요산인(樂山人)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의 북한산, 청계산에도, 멀리 대구의 팔공산, 광주…
넷스케이프와 웹MD는 무엇을 이뤘나?
류현진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추신수가 한 경기 6출루로 날고, 체첸 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때문에 체첸, 다게스탄, 키프로스 등이 벌벌 떨며 손사래를 치고…. 우리가 지구 반대편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죠? 인터넷을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도구이자 마당이 바로 웹브라우저입니다.…
36세 젠틀맨을 밀어낸 63세 가수왕
신사가 튕겨서 밀려났습니다. 어제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36세 싸이의 ‘젠틀맨’이 63세 조용필의 ‘바운스’에게 윗자리를 양보해야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음악을 듣고 60대에 어떻게 저렇게 젊은이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놀라고 있지요.조용필의 30여 년 지기인 홍호표 채널A 국장은 자신의 박사 학위…
차별과 시련을 이긴 대한민국 영웅의 손
1959년 오늘(4월 11일) 일본 도쿄 고마자와 구장. 도에이 플라이스(지금의 니혼햄)의 3회 말 공격 때 상고를 갓 졸업한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전날 3구만에 삼진을 당하고 상대팀 타자가 친 평범한 공을 ‘만세’ 자세로 놓쳐 곧바로 교체된 ‘굴욕의 애송이’ 장훈이었습니다. 상대팀!--StartFrag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