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빨간 카네이션

빨간 카네이션

꽃말, 건강한 사랑 그대로 어버이의 날,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 드렸나요? 어버이날은 원래 어머니의 날로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에게서 비롯됐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여의고 산소에 평소 어머니가 좋아한 하얀 카네이션을 심고 자신의 가슴에 달고 다니며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이성주의 건강편지] 햇살의 딜레마

햇살의 딜레마

피부와 뼈 사이 중용의 건강학 ‘어린이 날 연휴’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입하(立夏)였습니다. 연두 빛 세상이 신록(新錄)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절기죠. 많은 여성 분들은 세상의 색깔이 바뀌며 햇살이 따가워지는 요즘 고민에 빠집니다. 피부를 위해서는 햇살을 멀리해야 하고, 뼈 건강을 위해서는 거꾸로 해야 하는 딜레마죠. 아시다시피 자외선은…

[이성주의 건강편지] 피터 아네트의 감탄

피터 아네트의 감탄

긍정적 사고가 건강을 보증 “서울과 평양은 잿더미 위에서 불사조처럼 일어섰다.” 1979년 오늘(5월 4일) AP통신의 피터 아네트 기자는 남북한 탐방기사를 세계로 내보냈습니다. 피터 아네트는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유고,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독자와 시청자에게 현장을 전한 '기자 중의 기자'였습니다. 그는 남북한…

[이성주의 건강편지] 키 강박증사회

키 강박증사회

키보다는 가슴이 크게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올해는 어린이의 달 5월을 맞아 언론에서 ‘어린이의 키’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보도를 보면 한국은 키에 강박증이 걸린 사회 같습니다. 코메디닷컴(ww2.kormedi.com)의 보도에 따르면 매년 5000여명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음주문화상

음주문화상

과음에는 포상, 음주사고엔 철퇴? 충북 괴산군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괴산군은 ‘음주문화상(飮酒文化賞)’을 제정, 두주불사(斗酒不辭)의 공무원 3명에게 건강팔찌와 부부여행권을 줬다고 합니다. 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공로를 높이 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고 하네요.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롭습니다. 모주망태와 골초는 겹치는…

[이성주의 건강편지] 로스트로포비치와 간염

로스트로포비치와 간염

간염 없는 세상 꿈꾼 천상의 연주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4월은 정말 잔인했습니다. 이 달, 음악애호가들은 무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애칭 슬라바)를 잃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장한나의 스승으로 잘…

[이성주의 건강편지] 소크라테스의 유언

소크라테스의 유언

의사에게 빚을 졌네 기원전 399년 오늘(4월 27일)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악처(惡妻) 크산티페에게 더 이상 구박받지 않는 세상으로 간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은 1930년대 일본의 법철학자 오다카 도모오(尾高朝雄)가 실증주의법철학과…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과 같은 아이들

봄과 같은 아이들

아칫걸음 어린이 보호는 사회 책임 초등학교 통학버스가 아이들을 승하차하기 위해 멈췄는데도 20m 뒤에서 승용차를 멈추지 않는다. 14세 이하 자녀만 집에 두고 외출한다. 스쿨 존에서 시속 30km 이상 운전한다. 많은 사람이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금기(禁忌) 사항입니다. 밤중에 무장 경찰이들이닥칩니다. 수갑이 채인 채 경찰서로 끌려가야 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DNA 열쇠 푼 날

DNA 열쇠 푼 날

DNA는 남녀차별의 반대 “유전학에서 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힌 것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돌, 로제타스톤을 발견한 것과 같다.” 우리나라가 전쟁의 화마(火魔)에 신음하던 1953년 오늘(4월 25일),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은 영국의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유전학에 이정표를 남기는 논문을 발표하며 이렇게…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꽃 갓털과 눈코

봄꽃 갓털과 눈코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참 화창한 봄날입니다. 벚꽃나무 꽃잎들이 흩날리던 파란 하늘에 갓털들이 춤을 추는…. 이런 날 아침에는 이비인후과와 안과 의사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환자가 몇 명이나 올까’ 생각에 잠깁니다. 이 맘 때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환자가 급증해 이들 의사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 하늘에 흩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