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장마철 궂은비

장마철 궂은비

마음도 궂지 않도록 오늘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장마는 어원상 ‘긴(장ㆍ長) 물’이라는 뜻이며 옛날에는 ‘오란비’라고도 불렀습니다. 우리말에는 장마철의 세찬 비를 가리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땅을 다지는데 쓰이는 달구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달구비, 굵고 세차게 퍼붓는 작달비,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이성주의 건강편지] 찜통더위의 이열치열

찜통더위의 이열치열

홍천은 왜 이리 더운지 6월 찜통더위입니다. 어제 강원 홍천군이 36도, 서울은 33도를 넘었다고 하네요. 오늘도 찜통더위가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몇 년 전부터 강원 홍천군이 ‘더위의 대명사’ 대구를 물리치고 수은주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우리나라 시군 가운데 가장 넓으며 면적이 서울의 3배라고 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정약용의 지식사랑

정약용의 지식사랑

지식경영인 다산은 의학자이기도 했다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한여름 날씨여서 해변마다 피서 인파가 몰렸다고 하네요. 주말에 혹시 경기 남양주와 전남 강진의 다산(茶山)기념관에 다녀오신 분, 계시지 않나요? 주말인 16일은 다산 정약용의 탄신일이었습니다.다산은 경상도 장기(지금의 포항)를 거쳐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한 18년…

[이성주의 건강편지] 누이의 방

누이의 방

누이의 방 똘배가 개울가에 자라는 숲속에선 누이의 방도 장마가 가시면 익어가는가 허나 인생의 장마의 추녀 끝 물방울 소리가 아직도 메아리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팔월의 밤에 너의 방은 너무 정돈되어 있더라 이런 밤에 나는 서울의 얼치기 양관(洋館) 속에서 골치를 앓는 여편네의 댓가지 빽 속에 조약돌이 들어있는 공간의 우연에 놀란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고려 건국일에

고려 건국일에

코메디닷컴의 닻을 올리며 918년 오늘(6월 15일) Korea, 즉 고려(高麗)가 태어났습니다. 2000~2002년 인기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보셨 듯, 고려는 ‘화합’의 정책으로 후삼국을 통일했습니다. 태조는 호족을 끌어안기 위해 ‘결혼정책’을 펼쳤고 29명의 아내에 25남 9녀를 뒀습니다. 이후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이성주의 건강편지] 차이와 우열

차이와 우열

차이를 포용하는 넓은 가슴 1914년 오늘(6월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돌 기념행사에서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이 올림픽기(五輪旗)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777년 오늘 성조기(星條旗)가 만들어졌다니 오늘은 ‘깃발의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올림픽기는 아시다시피 흰 바탕에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의 원…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 이기는 탁족

더위 이기는 탁족

피서도 하고 더위도 쫓고-선인의 건강법 어제보다는 수은주가 약간 떨어집니다만 여전히 덥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남부지방에는 대지를 식혀줄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조상들은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떨치곤 했습니다. 이를 표현한 그림도 숱한데 조선 중기 이경윤의 고사탁족도(高士濯足圖)가…

[이성주의 건강편지] 안네의 일기

안네의 일기

한나 아렌트가 깨달은 악의 평범성 1929년 오늘(6월 12일)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넬리스 마리 프랑크가 태어났습니다.안네는 네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아칫아칫 부모의 손을 잡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했고 13세 때부터 골방에 숨어 살며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안네의 일기’를 쓰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발각돼…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에는 물이 최고 보약

더위에는 물이 최고 보약

일어나서 물 한 잔 습관 들이세요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조상들은 여름을 나기 위해 보약과 보양식을 찾기도 했습니다만, 여름 보신에 물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물은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영양을 담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실어 내보내며 체온을…

[이성주의 건강편지] 방실이, 방실이

방실이, 방실이

뇌중풍은 가장 무서운 질환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왔던, ‘첫차’의 가수이자 ‘서울시스터즈’의 리더 방실이(44)가 쓰러졌습니다. 시원시원한 생김새에 말투도, 창법도 시원시원한 가수였지만 뇌혈관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어느 인터넷 언론이 제목을 ‘방실이 뇌졸증 아닌 뇌경색’이라고 달고 기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방실이의 병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