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아, 축구전쟁

아, 축구전쟁

단지 축구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요? 축구 팬들은 아시안 컵 열기 속에서 뜨겁겠습니다. ‘예술의 스포츠’로 불리는 축구는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1968년 오늘(7월 13일)은 그 유명한 ‘축구전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두 나라는 멕시코월드컵대회 지역예선에서 피투성이의 응원전을 벌였고 결국 최종예선전에 진출한 엘살바도르가 탱크를…

[이성주의 건강편지] 모딜리아니의 병

모딜리아니의 병

결핵은 현재진행형의 병입니다 “엄마, 저 그림 모딜리아니가 그린 것 맞죠? 초등학교 4학년인, 제 둘째 딸 초록이는 미술관에 가면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금세 알아냅니다. 긴 얼굴, 긴 목, 긴 코의 우아한 여성, 단순하면서도 특이한 질감, 어딘지 우수(憂愁)가 젖 어나오는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어린 아이의 눈에도 특별한 듯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치자꽃 두 송이

치자꽃 두 송이

여름에 하얀 꽃이 피는 이유 치자꽃 두 송이를 그대에게 드리네,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서. 내 사랑, 이 꽃이 그대와 나의 심장이 되리오.치자꽃 두 송이를 그대에게 드리네. 내 입맞춤의 따스함을 담아서, 뜨거운 내 입맞춤을. 꽃들은 그대 곁에서 나대신 속삭일 거요. 사랑한다고….여름이 되면 입술을 맴도는 ‘치자꽃 두 송이’(Dos…

[이성주의 건강편지] 우레비 내리면

우레비 내리면

빗속 운동 하다 벼락 맞을라 천둥 번개가 치는 ‘우레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 해 고기압이 만나서 생깁니다. 동양철학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양(陽) 기운과 오츠크 해 고기압의 차고 습한 음(陰) 기운이 만나면 당연히 비구름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양(陽)인 남성과 음(陰)인…

[이성주의 건강편지] Athlete's Foot

Athlete's Foot

운동선수의 발=무좀 순대렐라(순대집), 돈내고돈(豚)먹기(고기집), 돼지가 목청 따는 날(노래방), 진짜루(중국식당), 마님을 보쌈해(보쌈집), 김밥찐빵 놀랄만두하군(분식집), 탄다디비라(‘탄다, 뒤집어’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고기집), 버르장머리(미용실)…. 경쟁에서 살기 위한 간판 전쟁을 보면 그 발랄함에 혀를 내두르게…

[이성주의 건강편지] 소서의 민어

소서의 민어

복더위 최고의 보양식 내일(7월7일)은 새색시도, 행인도 달려들어 논매기를 거든다는 소서(小暑)입니다. 이날은 복더위의 들머리, ‘우수수(雨水水)’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 너나없이 논에서 김을 매는 논매기, 즉 더듬이에 매달리는 때였습니다. 어제 온 국민의 마음이 평창에 모였듯, 옛 소서에는 온 백성의 손길이 논에 모였던 것이죠.…

[이성주의 건강편지] 미국 음악의 날

미국 음악의 날

포스터와 암스트롱의 생일이랍니다 오늘(7월 4일)은 미국 최고의 축제일입니다. 1776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독립기념일’로 온 나라가 불꽃놀이와 음악회, 파티 등 잔치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이 날은 미국 음악계의 양대 거두가 태어난 축제이기도 합니다. 1826년 포크와 컨츄리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티븐 포스터가…

[이성주의 건강편지] 장마철 신경통

장마철 신경통

신경통이 아니라 관절염이 아닐까요 “날이 흐리면 신경통이 도져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장마철에 뼈마디가 쑤시면 으레 신경통이라고 자가진단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신경통(Neuralgia)이라는 용어는 얼굴(3차)신경통, 궁둥뼈(좌골)신경통, 가슴사이(늑간)신경통 등 특정 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병을 가리키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시시의 아픔

시시의 아픔

비엔나의 관광코드가 된 비운의 황후 오스트리아 사람에게 오늘(6월 28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1914년 오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에게 암살당합니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이것이 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져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을 가져옵니다.저는 오스트리아 하면 페르디난트의 숙모…

[이성주의 건강편지] 헬런 켈러의 세상

헬런 켈러의 세상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1880년 오늘(6월 27일) 헬런 켈러가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생후 19개월에 돌림병에 걸려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세상을 열려던 순간에 밤이 찾아온 것이죠.그녀는 수 년 동안 그 어둠을 본능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손으로 물건을 집어먹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졌죠. 헬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