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공연장 기침

건조한 공연장, 건조한 목이 기침 부른다

건조한 공연장, 건조한 목이 기침 부른다 어느듯 10월의 마지막 날, 청명(淸明)한 하늘, 삽상(颯爽)한 바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가을하늘이 새파란 것은 건조한 날씨 때문입니다.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파장이 짧은 파란색이 가장 덜 흩어지며 가장 많이 살아남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가을에…

[이성주의 건강편지]낙엽의 사랑

아낌 없이 주는 사랑

아낌 없이 주는 사랑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이성주의 건강편지]닥터 지바고

노벨상을 받을 수 없었던 문학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었던 문학가 1958년 오늘(10월 29일) 소련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절해서 국제사회가 떠들썩했습니다. 그는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가 자신을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틀 뒤 “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전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제가 속한 사회에…

[이성주의 건강편지]워런 버핏

어릴적 경제교육은 미래 리더를 키운다

어릴적 경제교육은 미래 리더를 키운다 미국 네브라스카의 소도시 오하마의 담장 없는 평범한 집에 사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어제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수한 이스라엘 회사의 자회사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버핏은 세계 3위의 부자, 그와 점심 한 끼 먹겠다고 수 억 원을 내겠다는 사람이…

[이성주의 건강편지]요한 슈트라우스

아버지를 극복한 왈츠의 황제

아버지를 극복한 왈츠의 황제 1825년 오늘(10월 25일)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태어났습니다. ‘왈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가보다는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아버지 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몰래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들켜 불호령을 듣기도 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17세 때…

[이성주의 건강편지]상강의 국화

찬 서리 쌓이는 날에는 국화 차를

찬 서리 쌓이는 날에는 국화 차를 오늘(10월 24일)은 아침에 들녘이 첫 서리로 뒤덮인다는 상강(霜降)입니다. 우리말에는 서리를 가리키는 말이 많습니다. 가을 들어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 늦가을에 아주 진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보이는 서리를 상고대라고 합니다. 기온이 영하일…

[이성주의 건강편지]커피 한 잔

한 두 잔의 커피는 건강에도 좋다

한 두 잔의 커피는 건강에도 좋다 가을엔 시(詩)를 쓰고 싶다. 낡은 만년필에서 흘러 나오는 잉크 빛보다 진하게 사랑의 오색 밀어(密語)들을 수놓으며 밤마다 너를 위하여 한 잔의 따뜻한 커피 같은 시(詩)를…

[이성주의 건강편지]세잔의 사과

겨우 꽃을 핀, 은둔의 화가

겨우 꽃을 핀, 은둔의 화가 인류를 움직인 세 개의 사과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브의 사과, 둘째는 뉴턴의 사과, 셋째는 세잔의 사과라고 합니다. 화가 모리스 드니는 “평범한 화가의 사과는 먹고 싶지만 세잔의 사과는 껍질을 깎고 싶지 않다. 잘 그리기만 한 사과는 군침을 돌게 하지만 세잔의 사과는 마음에 말을 건넨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가을비

가슴 베이지 마세요

가슴 베이지 마세요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찻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잔을 마셔야지 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을 떠밀며 화물차 언덕을 돌아 뒤뚱거리며 들어설 제…

[이성주의 건강편지]알라스카

아름다운 알라스카가 지구온난화에 신음하고 있다

아름다운 알라스카가 지구온난화에 신음하고 있다 1867년 오늘(10월 18일) 미국과 러시아가 가치에 비해서는 '푼돈'에 가까운 720만 달러에 알라스카를 사고파는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가 알라스카를 팔고자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러시아는 나폴레옹과의 전쟁과 황실의 사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