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역사를 바꾼다
1759년 오늘(1월 15일)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이 문을 열었습니다. 요즘에는 일부 전문가들이 ‘영국박물관’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Briton’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통칭하는 것이니까 대영박물관도 꼭 틀린 것은 아닌 듯합니다. 이 박물관은 1753년 의사 한스 슬론 경이…
담배는 온몸 갉아먹는 의존성 정신질환
1964년 오늘(1월 11일)은 ‘담배와의 전쟁’에서 신호탄이 터진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의 루터 테리 공중보건국장(Surgeon General)이 담배의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담배가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테리는 62년 흡연이…
오뜨 꾸띄르의 대명사 샤넬은 고아원 출신
1971년 오늘(1월 10일) 우리에게 ‘코코 샤넬’로 알려진 가브리엘 보네르 샤넬이 수 십 년 동안 집처럼 지냈던 파리의 리츠호텔에서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둡니다. 샤넬 브랜드는 ‘단순한 화려함’으로 대표되지만 샤넬의 어린시절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떠돌이 장사꾼이 시골 아가씨를…
로봇도 사람이 이용하기 나름
1890년 오늘(1월 9일) ‘로봇’이라는 단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체크의 카렐 차펙이 태어났습니다. (체코가 아니라 체크라고 하는 이유 지난번에 말씀드렸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ㅗ’는 ‘와’의 뜻이므로 두 나라가 분리됐으면 그것은 없어져야 하는데도 외래어표기법에는 관례라는 이유로 '체코'로 쓰고…
건강 상하기 쉬운 날씨에 몸 지키세요
내 마음 속 고운 悲哀 한 필 뚝 끊어서 너를 감싸는 겨울 미친 바람, 사방을 뒤집으며 미친 바람, 앞발 번쩍 들었다가 또 내려온다 손가락 오므리면, 또 한번 주먹 속에 들어오는 無 <이성복의 ‘미친 바람 내려온다’ > ‘미친바람’은 일정한 방향도 없이 마구 휘몰아쳐…
재즈가 꽃을 핀 날
1924년 오늘(1월 7일)은 재즈 작곡가 조지 거슈인이 재즈의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 날입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의 작곡을 완성했습니다. 거슈인은 러시아계 부모의 3남1녀 중 차남으로…
서재필, 이국 땅에서 쓸쓸히 떠난 큰 의사
1951년 오늘(1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동양인 노인이 쓸쓸히 숨집니다. 미국 이름은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 바로 서재필 박사입니다. 서 박사는 개화파 막내로 참여한 갑신정변이 3일천하로 실패, 일본으로 몸을 피하지만 이국땅에서 부모, 형제, 아내, 어린…
관례가 아니라 준비와 생각입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라는 만해의 시구(詩句)가 종일 머릿속을 맴돕니다. 최요삼 선수가 기어코 이승의 인연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는 떠나면서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환자 6명에게 자신의 장기를 떼어주었습니다. 최 선수의 가족이 그의 평소 바람에 따라 장기이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콧잔등이…
여러분께 꼭 200번째로 찾아가면서
늘 그렇듯, ‘저 년’이 가고 ‘새 년’이 왔습니다. ‘떠난 년’은 늘 그랬듯,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콧잔등을 시큰하게, 눈시울을 뜨끈하게 하는 순간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제게는 쥐해(戊子年) 첫날이 삶의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돼지해(丁亥年) 2월 8일 여러분에게…
뇌출혈, 이제는 이길 수 있다
1937년 오늘(12월 28일)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벨은 ‘한 성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파리국제음악원에 들어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물의 장난》 등을 작곡해서 이름을 떨치던 중에 작곡가의 등용문인 <로마대상>에 도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