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피아노의 활화산

피아니스트의 신화 아르헤리치

피아니스트의 신화 아르헤리치 기어이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활화산(活火山),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공연 티켓을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5월 7일 정명훈과 함께 방한공연을 갖는다는 소식에 인터넷 예매 창구를 찾았더니 A, B, C석은 매진되고 R석과 S석만 남았더군요(우리나라 공연료 너무 비싸죠?). 그나마 좋은 자리는 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익살꾼 링컨

유머는 삶을 건강하게, 넓게 만든다

유머는 삶을 건강하게, 넓게 만든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두 여성이 제퍼슨 데이비스가 이끄는 남부연합과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끄는 북부연방 중 누가 이길지 티격태격하고 있었답니다. 한 여성이 “제퍼슨은 하나님에게 기도하니까 결국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여성이 “링컨도 기도한다”고 반박하자, 그 여성은 “나도 그

[이성주의 건강편지]봄 감기

감기, 함께 이기시죠

감기, 함께 이기시죠 몇 년 만에 감기에 걸렸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건강편지를 쓰는 사람이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고 있으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1, 2주 전부터 감기 환자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제 제게까지 왔습니다. 며칠 밤잠을 못자고 일해 눈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직원 회식에 참가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감기는 한방

[이성주의 건강편지]늦은 편지

선거는 차선을 통해 최선을 꾀하는 것

선거는 차선을 통해 최선을 꾀하는 것 봄기운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봄이 이렇게 갑자기 오는 수도 있군요. 지난주 목요일 여의도에 갔을 때만 해도 남쪽에는 벚꽃이 폈지만, 북쪽은 가지에 움이 틀락 말락 했는데…. 벚꽃, 개나리, 진달래에 하얀 목련까지, 올 봄에는 봄꽃들이 고개 뒤에서 한꺼번에, 갑자기 몰려와 깜짝

[이성주의 건강편지]Lady Sings the Blues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녹인 여인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녹인 여인 남부의 나무엔 이상한 열매가 열려 있네. 잎에도 피가, 뿌리에도 피가 나네. 남풍이 불면 검은 몸들이 흔들거리네. 포플러 나무에 매달린 이상한 과일…. 남부 백인들이 흑인을 린치하고 나무에 목매달아 죽이는 현실을 고발한 《이상한 과일》(Strange Fruit)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양식 있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나의 꿈

어린이는 미래이건만

어린이는 미래이건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언덕 위에서 그 옛날 노예들의 후손과 주인들의 후손이 형제애 그득한 식탁에 함께 앉게 되리라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메마른 미시시피 주조차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뀔 것이라는,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이성주의 건강편지]피는 돌고돈다

실사구시 의학 정립한 하비

실사구시 의학 정립한 하비 피는 심장에서 동맥으로 나가 신체의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뒤 노폐물을 싣고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심장의 피는 폐에 들러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혈액의 순환이론이죠. 하지만 17세기까지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BMW 건강법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살 안찐다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살 안찐다 지난 주 금요일 밤 모처럼 제가 존경하는 언론사 선배를 만났다가 재미있는 건강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바로 ‘BMW 건강법’에 관해서입니다. 나중에 보니 언론에도 소개됐던데, 혹시 저만 몰랐고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의 생기를 잃지 마세요

봄의 생기를 잃지 마세요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숙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이성주의 건강편지]베토벤의 와인

알코올중독에 희생된 음악의 성인

알코올중독에 희생된 음악의 성인 1827년 오늘(3월 26일) 오스트리아 빈의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습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침대에서 혼수상태에 있다가 눈을 번쩍 뜨고 하늘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픽 쓰러졌습니다. 숨소리가 줄어들더니 곧 멈췄습니다. 악성(樂聖)은 57세의 나이에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토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