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있기에 골프가 있다
어제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에서 산악인 고미영 씨가 하산 길에 추락해 숨졌다는 비보(悲報)가 전해지더니, 오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낭보(朗報)가 날아왔습니다. ‘미키 마우스’ 지은희가 ‘마(魔)의 코스’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대만의 캔디 쿵, 미국의 크리스티 커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장마철 건강 조심하세요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천상병의…
1999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과 ‘Life'가 각각 20세기의 위대한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두 잡지에 함께 들어간 대중음악가가 딱 한 명 있었지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도, 그의 장인 엘비스 플레슬리도, 영국의 비틀스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1971년 오늘(7월 6일) 세상을 떠난 루이 암스트롱이었습니다.…
석주명 박사의 핏줄이 암 정복에 큰 획 그었다
일주일 전 코메디닷컴에 의미 있는 의학기사가 하나 소개됐습니다. 미국에서 존스홉킨스병원과 쌍벽을 이루는 메이요클리닉의 한국인 의사가 전립선암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병원의 권유진 박사가 현재 전립샘암이 번져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을 상대로 ‘면역치료제 복합요법’을…
눈을 돌려보세요. 희망이 자라고 있습니다
미국 LA타임스의 기사 하나가 미국인의 눈망울을 촉촉하게 만들었습니다. 18세의 홈리스 흑인 소녀 카디자 윌리엄스의 극적인 인생 스토리 때문입니다. 카디자는 엄마가 14세 때 임신해서 낳은 사생아입니다. 엄마는 뉴욕에서 살다가 서부로 이주를 합니다. 가족은 콘테이너 박스나 노숙자 쉼터에 머물다 그곳이…
냉면 국물 더 주시오 노래 부를 순 없지만
사람은 살기 위해서 먹을까요, 먹기 위해서 살까요? 얼핏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대답하면 더 고상할 것 같지만, 글쎄요, ‘사람이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 사는지, 살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하는지’로 문장을 바꾸면 대답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철학의 동네에서 말하는 실존론과…
범죄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1769년 오늘 영조가 국법으로 난장형(亂杖刑)을 금지시켰습니다. 난장형은 형리들이 죄수 또는 취조대상자를 형틀에 묶어놓고 무차별 매타작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난장 중에는 피점난장이라 하여 몸에 거적을 덮고 여럿이 무차별로 때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른바 멍석말이이지요. 이러한 난장형, 주리 등 가혹한…
새 도약을 거듭해 여러분의 기업이 되겠습니다
그러께 오늘 ‘고려 건국일’란 제목으로 건강편지를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편지는 고려건국일인 6월 15일을 맞아 코메디닷컴(ww2.kormedi.com)을 공식 오픈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날 하루 종일 편지를 받은 지인들로부터 격려 전화를…
친구가 없는 시대, 당신의 친구는?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고혈압과 신장염에 쓰러진 시인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천년의 바람’을 노래한 시인 박재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