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시정을 나눈 벗

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조지훈의 완화삼(玩花衫)…

[이성주의 건강편지]백호랑이의 해에

백호처럼 질주하고 도약하시기를

백호처럼 질주하고 도약하시기를 경인년(庚寅年) 건강계획은 짜셨습니까? 연휴가 끝나고 새해 업무가 실제로 시작하는 오늘은 헬스클럽마다 붐비겠네요. 담배 매출은 뚝 떨어질 거고요.경인년은 60년 만에 온 백(白)호랑이의 해이죠. 경(庚)이 서쪽, 쇠(金)와 함께 흰색을 상징하니까 호랑이를 상징하는 인(寅)과 합쳐져 백호(白虎)의 해가 되는 것이죠.…

[이성주의 건강편지]소의 해를 보내며

세밑을 정리하고 호랑이해를 준비하며

세밑을 정리하고 호랑이해를 준비하며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가 느릿느릿 종점에 도달했습니다. 매년 세밑에 되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특히 그러한 해였습니다.겨레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야만 했고 직전 대통령이 자살하는 비극적 최후를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한 시대를 이끈 전직 대통령이 영면하는 모습을…

[이성주의 건강편지]콘라드 힐튼의 꿈

꿈의 크기가 성공을 결정한다

꿈의 크기가 성공을 결정한다 성탄절입니다. 예수 탄신을 축하하는 오늘은 평생 기도하며 큰 부를 이룬 콘라드 힐튼이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1887년 오늘 미국 뉴멕시코 주 샌안토니오의 허름한 오두막집에서 미래의 거부가 태어났습니다. 요즘 온갖 기행으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패리스 힐튼의 증조부이죠.콘라드 힐튼은 노르웨이 출신의 이민자인…

[이성주의 건강편지]Happy Christmas

캐럴 울리는 행복한 성탄절

캐럴 울리는 행복한 성탄절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올해에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가 눅지면서 백설의 성탄절은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 진눈깨비 또는 겨울비 내린답니다.올해에도 거리에서 캐럴을 듣지 못했습니다. 아니면 일에 파묻혀 사느라 못 들었던 걸까요? 캐럴은 프랑스어로 원을 그리며 노래에 맞춰…

[이성주의 건강편지]호두까기 인형의 날

예술을 가까이하면 건강해집니다

예술을 가까이하면 건강해집니다 신문 문화면에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기사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까 어김없이 세밑이군요. 마침 1892년 오늘(12월 18일)은 러시아 생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가 초연된 날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무렵 세계에서 가장 많이 펼쳐지는 발레이지요.…

[이성주의 건강편지]영양의 보고, 돌꽃

바다 내음 서려있는 최고의 강장제

바다 내음 서려있는 최고의 강장제 알렉상드로 뒤마는 1848년 파리교외에 으리으리한 ‘몬테크리스토 성(城)’을 지었다.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년)’이 나온 지 3년 뒤였다. 뒤마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초청해 시도 때도 없이 연회를 베풀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내놓기도 했다. 그는 ‘대요리사전’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미식가였다.…

[이성주의 건강편지]김여사의 주차실력

상상훈련으로 실제를 움직일 수 있다

상상훈련으로 실제를 움직일 수 있다 최근 코메디닷컴 기사 중에 <‘김여사’가 ‘주차 달인’ 되는 방법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저께 ‘건강편지’에서도 소개했는데, 읽어보셨는지요? ‘김여사’는 우리나라에서 ‘운전과 주차에 서툴면서도 용감무쌍하게 승용차를 모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여성은 뇌에서…

[이성주의 건강편지]크리스마스 카드

어린이가 술 마시는 게 예쁘다고요?

어린이가 술 마시는 게 예쁘다고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요? 서울 강남역 부근에 갔더니 생기발랄한 아가씨가 구세군 냄비 앞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더군요. 겨울바람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입니다. 벌써 세밑이라는 생각에 왠지 누군가에게 미안해지는군요.오늘은 그러께 보낸 편지내용을 다시 올리려고 합니다. 2년 전…

[이성주의 건강편지]장미의 시인

장미 가시에 찔려 눈을 감는다고 믿었던 시인

장미 가시에 찔려 눈을 감는다고 믿었던 시인 어디가 이 꽃의 속에 대한 밖인가요? 그 어떤 아픔 위에 이런 아마(亞麻) 천이 내려왔나요? 이 우울을 모르고 활짝 핀 장미의 그 호수 속에 비치는 것은 어느 하늘인가요? 보세요. 어떻게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져 있는가를, 떨리는 손길도 그것을 흩어버리지 못할 만큼 장미는 제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