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Dog Days의 우울

우울증의 전염병이 번지지 않기를

우울증의 전염병이 번지지 않기를 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 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이성주의 건강편지]가나 속의 세르비아

축구에는 세계사가 녹아 있다

축구에는 세계사가 녹아 있다 아쉽고도 자랑스럽고, 그래도 또 안타까운 16강전이었습니다. 이제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대신 세계 축구를 즐기며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합니다.우리 국가대표팀이 통한의 석패를 당한지 몇 시간 뒤 가나는 미국을 2대1로 이겼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의 감독 밀로반 라예비치 만큼 운명의 시험을 받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엄마, 나 16강 먹었어"

더반에서 원정 첫 16강 역사를 쓰다

더반에서 원정 첫 16강 역사를 쓰다 드디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올랐습니다. 26년 전 홍수환이 WBA 페더급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이기고 라디오를 통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던 바로 그 ‘승전보의 장소’ 더반에서 우리 대표팀이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사를 새로 쓴 허정무 호의 코치진과 선수들,…

[이성주의 건강편지]LP가 첫선을 보인 날

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LP도 어느덧...

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LP도 어느덧... 1948년 오늘(6월21일) 미국의 콜롬비아 레코드사가 두 장의 음반을 선보였습니다. 한 장은 프랑크 시나트라의 히트곡을 모은 것이었고 다른 한 장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64번이었습니다. 콜롬비아는 이 음반에 LP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Long Play, 즉 오래 들을 수 있는 레코드였지요.…

[이성주의 건강편지]오늘 어떤 역사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유쾌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사람들이 깜짝 놀랄 유쾌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1703년 오늘 장로교, 침례교와 함께 개신교 3대 종파의 하나인 감리교를 만든 존 웨슬리가 태어났습니다. 먼 훗날 대처 전 총리가 태어난 영국 링컨셔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강울음을 터뜨린 그 아기가 영적 지도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만 말입니다. 1882년 오늘에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불새’…

[이성주의 건강편지]박주영을 위한 변명

박주영의 기도세레모니를 보고 싶다

박주영의 기도세레모니를 보고 싶다 토요일 밤, 목쉬지 않았나요? 몸살 나지는 않으셨겠지요? 참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보고 또 봐도’ 기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일요일에는 인터넷 뉴스에 자꾸 눈이 가는 하루였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축구는 스타가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팀의 승리’였습니다. 환상적인…

[이성주의 건강편지]인간의 문화, 월드컵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 남자를 설레게 두근거리게 만드는 스포츠,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단 하나의 스포츠, 축구의 제전이 시작됩니다. 오늘 말도 많고, 벌써 탈도 많은 남아공월드컵이 막을 올립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9시 개막식이 시작되고 11시에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이 열립니다. 내일은 우리나라와 그리스가 그야말로 운명의…

[이성주의 건강편지]행복을 찾아서

노숙자에서 최고의 자선사업 금융가로

노숙자에서 최고의 자선사업 금융가로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군요. 밤에 축구경기 볼 일이 많아졌으니까요. 며칠 전 축구경기를 보고 채널을 돌리다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였습니다. 영어로는 ‘The Pursuit of Happyness’인데 ‘행복’의 철자가 ‘Happiness’가 아니라…

[이성주의 건강편지]6.2 지방선거의 민심

시소처럼, 추처럼 균형을 추구한 민심

시소처럼, 추처럼 균형을 추구한 민심 어제 소중한 한 표 잘 행사하셨습니까? 서울, 충남, 제주 등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불꽃 튀는 대결이나 살얼음판, 즉 박빙(薄氷)의 승부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선거였지요? 저는 선거 때마다 경탄을 합니다. 만나는 사람 한 명, 한 명은 극단적인 주장도 하고 턱없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사무엘 핍스의 일기

행복은 나중에 시간날 때 즐길 수가 없다

행복은 나중에 시간날 때 즐길 수가 없다 1669년 오늘(5월 31일)은 영국 해군 군무원 사무엘 핍스가 마지막 일기를 쓴 날입니다. 핍스는 영국 해군에서 중요한 일들을 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비밀일기’ 때문에 역사에 이름을 남깁니다. 핍스는 자기가 개발한, 암호에 가까운 속기술(速記術)로 일기를 썼기 때문에 그가 숨지고 나서 얼마 동안…